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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단풍산행…강원 산악사고 설악산에 집중

올해 504건 중 인제·속초·양양 등 설악권에서 230건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출입금지 탐방 행위 집중단속

(강원=뉴스1) 윤왕근 기자 | 2021-10-08 15:59 송고
설악산 용아장성 추락사망사고 구조현장.(강원도소방봉부 제공) 2021.10.8/뉴스1
설악산 용아장성 추락사망사고 구조현장.(강원도소방봉부 제공) 2021.10.8/뉴스1

한글날 연휴를 앞두고 단풍철이 겹치면서 강원도 주요 명산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내 산악사고가 설악산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504건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른 사상자는 모두 589명으로 이중 14명이 숨졌다.

이 같은 도내 산악사고는 설악산 권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산악사고 504건 중 내설악 지역으로 분류되는 인제군에서 99건이 발생했고, 외설악 자락인 속초지역에서 75건, 양양에서 56건이 발생했다. 설악권역에서만 230건이다.
본격 단풍철이 시작된 이달 역시 강원도내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36건 중 인제에서 17건이 발생했고 속초(4건), 양양(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지난 3일 오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국립공원 내 용아장성에서 암벽을 오르던 남성 2명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이들은 바위 능선을 타는 이른바 릿지 등반을 하던 도중 절벽쪽으로 100m가량 추락해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강원도 설악산에 단풍이 서서히 물들어가고 있다. (기상청 제공) 2021.9.30/뉴스1
지난달 30일 강원도 설악산에 단풍이 서서히 물들어가고 있다. (기상청 제공) 2021.9.30/뉴스1

출입금지구역에 대한 불법산행도 문제다.

지난 3일 사망사고가 발생한 용아장성은 탐방객 출입이 금지된 '비법정 탐방로'였다.

용아장성에서는 지난 2017년에도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비법정 탐방로에 대한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설악국립공원 사무소는 다음달 7일까지 특별공원관리를 실시, 탐방로 등 편의시설을 점검하고 출입이 금지된 탐방길 출입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강원도소방본부도 이달 말까지 가을철 산악사고 예방대책을 추진 중이다.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안전한 등산을 위해서는 국립공원 특별보후구역이나 샛길 등 출입금지구역을 출입해서는 절대 안된다"며 "충분한 경험과 장비를 갖추지 않은 등산객은 되도록 암릉·암벽 등반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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