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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北발사체, 탄도미사일 가능성…EEZ내 추락가능성 낮아"(종합)

日언론 "북한, 최고인민회의 앞두고 국력 과시 등 포석"
北대사 유엔 연설 직후 발사체 발사…한·미 흔들려는 의도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21-09-28 12:20 송고
28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오전 6시40분쯤 북한 자강로 무평리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동해상을 향해 쐈다.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김정은 당 총비서 동생)이 우리 정부를 향해 '대북 적대시정책'과 이른바 '2중 기준' 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한 지 사흘 만이다. 2021.9.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28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오전 6시40분쯤 북한 자강로 무평리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동해상을 향해 쐈다.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김정은 당 총비서 동생)이 우리 정부를 향해 '대북 적대시정책'과 이른바 '2중 기준' 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한 지 사흘 만이다. 2021.9.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일본 정부는 28일 북한이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에 대해 "탄도 미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 NHK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날 오전 9시께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북한이 탄도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것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정보 수집과 분석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항공기와 선박 등 안전을 확인하는 등 예상하지 못한 사태에 대해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경계와 감시를 강화했으며 현재 발사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NHK에 북한은 발사체 1발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떨어진 발사체가 떨어진 장소는 현재 확인 중이라고 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쪽으로 발사체가 낙하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8분께 북한 내륙에서 탄도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발사체가 동쪽으로 발사됐다. 지금까지 일본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NHK는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면 지난 15일 동해상으로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해 일본 EEZ 수역에 떨어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방위성은 현재 이 발사체가 날아간 거리와 낙하지점 등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  

NHK는 북한이 이날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만큼 발사체로 국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경제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경제가 타격을 받은 만큼 발사체 발사를 국위 선양에 연결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보인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의 유엔 총회 연설 직후 미사일이 발사됐다며 한·미 양국을 흔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성 대사는 이날 유엔총회에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항상 긴장의 격화와 대립의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하는 근본 원인은 우리에 대한 적대시 정책 때문"이라며 지난달 미군과 한국군의 합동 군사훈련을 비난했다. 

김 대사는 교착상태에 있는 미국과의 교섭에 대해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결정을 보인다면 우리도 언제든지 기꺼이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는 등 미국이 먼저 양보하는 것을 조건으로 협상 재개에 응할 자세도 나타냈다. 

지지통신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24~25일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태도를 나타내는 담화를 발표했으나 한미 등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등으로 비난 한 것에 북한은 반발했다"면서 "이번 발사는 한국 측의 대응 태도와 반응을 살피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전 6시40분쯤 내륙에서 동쪽으로 미상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추가 정보에 대해선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면서 "현재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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