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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전자 안착' 대장주 삼성전자…상승 국면 진입했나

줄곧 던졌던 외국인, 3거래일간 1조 폭풍 순매수
"비메모리 실적 개선 기대…계량분석상 반등시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21-08-05 06:05 송고 | 2021-08-05 08:22 최종수정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1.7.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1.7.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가 3일 연속 상승하며 '8만전자'에 안착했다. 그동안 역대급 실적에도 '7만전자'에 머물며 동학개미들의 애간장을 태운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정점 우려가 과도했다며 실적 개선에 따른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를 줄곧 내다팔았던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8일 외국계 증권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삼성전자를 '아시아 반도체 추천주'로 제시하면서 목표주가를 12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해 눈길을 끌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거래일(2~4일)간 삼성전자 주가는 4400원(5.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2.4%)의 두배를 넘어선 수준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3일 연속 상승하며 5%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1월(8일~11일, 10.45%)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지난 3거래일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6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이 1조7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신규 생산라인의 초기 가동 비용 반영이 마무리되고 낸드 플레시 고단화 및 15nm 디램 미세화 영향으로 원가 절감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하는 4분기 및 내년 1분기에 이익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민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15조2000억원으로 전망되는데,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지난 2년 동안의 성수기 수준을 상회하는 이익 달성이 전망된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메모리와 비메모리 실적이 견조한데 연초 이후 부진했던 주가는 반도체 부문의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을 반영해 더이상 하락하지 않으리라고 전망된다"고 했다.

김동현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비메모리 사업부(System LSI)의 의미있는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해 향후 밸류에이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고객들의 재고가 디램의 가격 하락 압력을 높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지만 아직 가격 하락에 대한 뚜렷한 정황은 목격되지 않는다"며 "3분기 세트 부문인 IM과 CE는 하반기 수요 성수기 진입과 신제품 출시에 따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7조원으로 내다봤다.

계량 분석 관점에서 삼성전자 주가의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KB증권이 과거 20년간(2001~2021년) 삼성전자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주가 하락이 6개월간 지속된 상태에서 주가변동성도 동시에 낮았던 과거 4차례(2007년 2월, 2010년 10월, 2015년 6월, 2018년 11월)의 경우 평균 23.1% 반등했다고 밝혔다.

김동원·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주가는 1월 11일 이후 6개월간 하락했고 역대 최저 수준의 변동성을 나타냈다"며 "현 시점은 향후 주가 반등에 초점을 맞출 때로 판단된다"고 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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