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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대기 수요 몰린 사전청약 대상지, 전셋값도↑…장기 불안요소 될까

사전청약 대상지, '거주자 우선공급' 등 당첨확률 높이려 전세시장 진입
인근 전셋값 급등…당첨 이후에도 임대차 시장 잔존해 시장 불안 우려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21-07-26 06:05 송고
1차 사전청약에 포함된 인천계양지구의 모습. 2021.4.21/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1차 사전청약에 포함된 인천계양지구의 모습. 2021.4.21/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접수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대상지역 인근 전세 시장에서는 청약 대기 수요가 몰리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은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접수를 시작한다. 특별공급 접수가 끝난 뒤에는 해당 지역 거주자 청약 신청을 접수하고 그 뒤에 수도권 거주자 일정이 이어진다.
1차 사전청약 지역은 △인천 계양(1050가구) △위례신도시(418가구) △성남 복정1(1026가구) △의왕 청계2(304가구)  △남양주 진접2(1535가구) 등 5곳(총 4333가구)이다.

정부는 수도권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 사전청약 제도를 내놨지만, 단기적으론 시장이 들썩이는 모습이다. 거주자 우선 공급 요건을 채워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한 청약 대기 수요가 몰리면서다.

66만㎡ 이상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중 서울·인천 소재 지구는 서울·인천 거주자에게 50% 우선 공급, 나머지 50%는 수도권 거주자에게 공급한다.
경기에 있다면 해당 시·군 거주자와 경기도 거주자에 30%, 20%가 우선 공급되며 나머지는 수도권 거주자에게 공급한다. 성남 복정과 같은 66만㎡ 미만이면 해당 시·군 거주자에게 100% 공급된다.

거주자 우선 공급으로 당첨되면 본 청약 입주자모집 공고일까지 거주기간(최대 2년)을 충족해야 한다. 이에 대상지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는 당해 거주자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전세 수요 발길이 이어졌다.

3기 신도시 중 최초로 지구계획을 승인받은 인천 계양 지구 인근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몇 달 전부터 젊은 부부들이 전세로 많이 들어왔다"며 "수요가 많아서 전셋값도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계양구 박촌동 계양한양수자인 전용면적 113㎡는 지난 2월 3억1500만~4억원 사이에서 거래됐지만, 1~2억가량 오른 현재 5억1000만~5억5000만원 사이에서 전세 호가가 형성돼있다. 지난달에는 같은 면적 전세 매물이 5억원에 거래됐다.

남양주 진접읍에 위치한 신안인스빌 전용 84㎡는 지난달과 이달 계약 갱신권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도 3억원 중반에서 최대 4억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호가는 최소 3억9000만원에서 4억5000만원에 형성돼있다.

성남 복정1지구 인근에 있는 수정구 신흥동 산성역포레스티아 전용 74㎡도 지난달 6억5000만원으로 거래됐으나 현재 호가는 7억에서 7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사전청약을 노리는 수요가 전세 시장에 유입되는 것과 동시에, 당첨자도 입주까지 무주택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임대차 시장에 잔존하면서 향후에도 전세 시장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지 보상 등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면 임대차 시장 불안 요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입주 가능한 주택이 제시될 때까지는 사전청약 당첨자들도 무주택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임대차 시장에 남아있게 된다"며 "사전청약으로만 시장 안정 효과를 가져오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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