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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외출복 필요 없네"…'4차 대유행'에 파자마 매출 2배 급증

편안한 홈웨어 불티…와이어 없는 속옷·女 사각팬티' 매출도 70%↑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2021-07-15 07:08 송고 | 2021-07-15 11:15 최종수정
자주 홈웨어(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뉴스1
자주 홈웨어(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뉴스1

#대학생 유모씨(25)는 지난 주말 여름용 반소매·반바지 파자마를 새로 장만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이 심각해지자 다시 '집콕' 모드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새로 구매할 여름 외출복을 고민하고 있었지만, 한 주 만에 상황이 정 반대가 됐다. 올해는 지난해 여름보다 파자마 디자인이 더 다양해져 이미 온라인몰 장바구니가 가득 찼다.

여름 홈웨어 인기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이후 재택근무와 '집콕' 생활이 재개되면서 집에서 입는 파자마나 속옷을 찾는 손길이 많아졌다. 패션업계도 디자인과 기능성을 강조한 '집콕패션'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1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3일 사이 이랜드가 운영하는 '스파오'의 파자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1% 늘었다. 국내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60여명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파자마 매출이 2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최근 한 달 사이 홈웨어 판매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13일 사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의 홈웨어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현재 자체 온라인몰 S.I.VILLAGE(에스아이빌리지) 내 브랜드 매출 순위 1~10위 중 8개 제품이 모두 파자마가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홈웨어 인기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재택근무가 시행되고 실내 활동이 다시 길어지면서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패션업계도 지난해 여름보다 홈웨어 디자인과 종류를 늘려 전체 매출 규모가 증가했다.
특히 휴가철 장거리 여행 대신 '호캉스'를 선택한 소비자에게도 파자마가 인기다. 친구나 연인과 특별한 '인증샷'을 남길 수 있어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커플 잠옷으로 '트윈 룩'을 연출한 인증 사진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스파오 스폰지밥 파자마(이랜드 제공)© 뉴스1
스파오 스폰지밥 파자마(이랜드 제공)© 뉴스1

집콕 생활이 장기화하기 시작하면서 편안한 속옷을 찾는 수요도 많아졌다. 지난 7일~13일 사이 자주 언더웨어 매출은 67% 신장했다. 와이어를 제거해 몸을 압박하지 않는 '브라렛'이나 여성용 사각 팬티가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몸에 달라붙지 않는 여성용 사각 팬티는 통기성이 좋고 편안해 집에서 반바지나 파자마를 대신해 입는 소비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패션업계는 올해 더욱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강조한 신제품으로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스파오는 지난해 품절을 기록한 짱구를 포함해 해리포터·주토피아·스폰지밥 캐릭터 파자마 물량을 지난해보다 늘렸다. 지난달 출시한 한복 스타일 파자마 역시 전체 홈웨어 매출을 끌어올리며 인기몰이 중이다.

자주는 홈웨어 제품 기능성을 강조했다. 신축성이 좋은 스트레치 소재와 통기성이 뛰어난 시어서커 소재를 유기농 면과 혼방해 촉감이 부드럽고 착용감이 편안하도록 만들었다. 홈웨어지만 색상과 디자인을 다양하게 구성해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는 18일까지 파자마를 포함한 패션 상품을 30% 할인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파자마 인기도 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여름보다도 상품 종류와 물량을 늘리고 온라인 행사도 시행해 젊은 층 소비자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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