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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송영길 '대깨문' 발언, 동의하기 어렵다"

"정세균·이낙연, 컷오프 이후 단일화 전망"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2021-07-06 11:09 송고
김두관 의원이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취업준비생의 현장 집중면접‘에서 1대 3 집중면접을 하고 있다. 2021.7.4/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김두관 의원이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취업준비생의 현장 집중면접‘에서 1대 3 집중면접을 하고 있다. 2021.7.4/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예비경선 후보인 김두관 의원은 전날(5일) 송영길 대표의 이른바 '대깨문' 발언에 대해 6일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특정 세력이 당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송 대표의) 말씀에 대해서는 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여권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견제하는 일부 친문(친문재인) 강성 지지층을 겨냥해 "노무현 정권 말기 때 일부 친노 세력은 정동영을 안 찍었다. (그래서) 500만표라는 압도적 표차로 이명박 후보가 승리하고 정동영 후보는 떨어졌다"고 직격했다.

이어 "그 결과 어떻게 됐나. 철저한 검찰 보복으로 결국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게 되는 비극적 상황이 발생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 '누가 되면 차라리 야당 하겠다'라고 안일한 생각을 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고 제대로 성공시킬 수 없다는 걸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다른 극렬 당원 지지자들에게 합리적으로 좀 더 현안에 대해서 판단해달라는 (송 대표의) 말씀은 맞다"며 "2007년 대선에서 친노들이 당시 정동영 후보를 찍지 않아서 이명박 후보에게 패했다는 주장은 당내에서 굉장히 논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선거 결과로도 당시 친노가 (정동영 후보를) 안 찍은 것이 아니라 대선 승리에 대한 상당한 자신감이 없었던 중도층이 많이 투표장에 안 간 것 같다"며 "그래서 극렬 지지자들이 합리적으로 당과 주요 현안에 대해 참여하고 권리행사를 해달라는 (송 대표의) 원론적인 말씀은 동의하지만, 특정 세력이 당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말씀에 대해서는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지난 3일 정 전 총리와 이 전 대표가 오찬회동을 했다. 단일화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김 의원은 "컷오프(예비경선) 전까지 단일화를 할 것 같지는 않고, 단일화 시점은 아마 컷오프 이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그래야만 단일화 효과가 극대화된다. 두 분 말고 다른 분들은 단일화에 합류할 가능성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의 단일화에 대해선 "예상대로 정세균 후보로 단일화했기 때문에 국민들 보기에 큰 이변이 없어서 큰 상승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선을 그었다.

이외에 김 의원은 민주당의 취약 지역인 영남 지역에서 당내 후보 중에서도 자신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영남에서 (각종 선거에) 아홉번 출마해서 네번 당선되고 다섯번 떨어졌다"며 "8명 후보 중 영남 지역에서 출마해 이겨본 사람도 저밖에 없고, 떨어져 본 사람도 저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 공학적으로 보면 부산, 경남, 울산에서 상당한 득점을 하고 서로 중도를 확장해야만 대선승리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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