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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中 난항에도 1분기 실적 '선방'…"韓모바일 매출이 성장 견인"(종합)

넥슨, 1분기 영업익 4551억원…전년比 4% ↑
넥슨, 中 던파 이용자 수 감소로 매출 전년比 26% ↓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21-05-12 17:29 송고
경기도 성남시 판교 넥슨코리아 본사. 2016.6.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경기도 성남시 판교 넥슨코리아 본사. 2016.6.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메이플 스토리 확률형 아이템 논란'과 중국 '던전앤파이터(던파) 모바일' 출시에 난항을 겪고 있는 넥슨이 우려와 달리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

넥슨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중국을 제외한 한국, 북미와 유럽 지역, 일본, 동남아, 기타지역 등 전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두 자릿 수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 론칭한 '바람의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의 모바일 게임들과 함께 주요 PC 스테디셀러 게임들이 동시에 호성적을 거두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갔다.

◇넥슨, 1분기 매출 4% 증가…"모바일 게임 매출 32% 늘어"

넥슨은 올해 1분기 연결 매출 9277억원(약 833억엔), 영업이익 4551억원(433억엔), 순이익 4836억 원(460억엔)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넥슨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엔화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고, 매출은 7% 늘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8% 줄었다. 기준이 된 원/엔 환율은 지난해 1분기 1092.9원에서 올해 1분기 1050.4원으로 소폭 낮아졌다.
넥슨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매출 증가와 한국 지역 주요 라이브게임의 호실적, 일본과 북미·유럽, 기타 지역 등 글로벌 지역의 고른 성장세를 기반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신작들이 흥행을 지속하면서 1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이하 엔화 기준)한 2368억원(225억 엔)을 기록했다. 한국 지역 모바일 게임 매출 역시 지난해 1분기 대비 4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요 게임별로는 '바람의나라: 연'이 1월부터 일정 레벨 이상의 유저들을 위한 신규 던전 출시와 캐릭터 최고 레벨 확장 등 전략적 콘텐츠를 선보이며 꾸준히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 넥슨의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와 '서든어택'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56% 성장했다. 특히, 서든어택은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에 지난 3월 PC방 점유율 9%대를 돌파하며 FPS 게임 장르 1위로 다시 올라섰다. 넥슨 관계자는 "두 게임은 레벨 확장, 시즌제 도입 외에도 성장 가속 모드, 캐릭터 커스텀 시스템 등 색다른 콘셉트의 겨울 업데이트를 실시한 영향으로 매출 호조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3월 서비스 500일을 넘긴 'V4'는 올 1분기에도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0위권을 유지하며 자사의 모바일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 2월 온라인 이용자 간담회 '브이포토크온'을 통해 2021년 개발 로드맵을 공개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고, 3월에 진행된 클래스 변경 및 신화등급 신규 소환수 업데이트 직후에는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까지 순위가 급등했다.

다만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휩싸였던 주력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1분기부터 이용자 수가 줄어들면서 실적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韓 매출 전년比 26% 증가…글로벌 시장서도 성장 지속

지난해 넥슨 호실적의 큰 역할을 했던 국내 지역의 매출은 올 1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국내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5270억 원(502억엔)을 달성했다. 이중 PC 온라인이 21%, 모바일이 42% 성장하며 양대 플랫폼 모두 높은 성장률을 지속했다.

국내 PC 온라인 게임 중 전년 동기 대비 56%의 성장률(국내 기준)을 기록한 서든어택 외에도 '던전앤파이터' 역시 주요 캐릭터 레벨 확장과 신규 던전 출시, 빠른 레벨업 지원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실시해 전년 동기 대비 1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 기록 후 꾸준히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권을 유지중인 바람의나라: 연은 올 1분기에도 신규 던전 출시 및 캐릭터 레벨 확장 등 다양한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며 흥행을 지속 중이다.

일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일본에서의 높은 성장률은 지난 2월 출시한 블루 아카이브와 V4, FIFA 모바일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서브컬처 장르의 블루 아카이브는 해당 장르의 본고장인 일본 현지에서 출시 후 애플 앱스토어 최고 인기 순위 1위 및 매출 4위 그리고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5위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학원물 컨셉의 블루 아카이브는 SD 캐릭터를 3D 그래픽으로 구현해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들의 매력을 극대화했고, 전술대항전, 총력전 등 다양한 전투 모드를 도입해 기존 게임들과 차별화를 강조하며 고른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밖에 북미와 유럽 지역 그리고 동남아 및 기타지역 역시 캐주얼한 게임성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성을 기반으로 인기몰이 중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및 V4 등이 안정적인 매출을 일으키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 1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넥슨이 전세계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은 큰 고민거리다. 넥슨의 지난 1분기 중국 매출은 2710억원(258억엔)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 감소했다. 던파 이용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당초 지난해 8월 출시할 계획이었던 던파 모바일 버전이 중국 정부의 제동으로 인해 출시 지연되고 있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넥슨은 넥슨 재팬 IR페이지에 공개된 자료에도 중국 던파 월이용자 수가 감소한 점을 실적에 영향을 미친 주요인으로 언급했다.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신작 업고 글로벌 경쟁력 확대

넥슨은 2021년에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커츠펠',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코노스바 모바일)' 등의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넥슨은 신규개발본부를 통해 '신규MMORPG', 'Project SF2', 'HP', '테일즈위버M' 등 넥슨의 핵심 개발 역량을 집중한 대형 프로젝트와 함께 'DR', 'P2', 'P3' 등의 독특한 게임성을 앞세운 타이틀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기존 게임의 틀을 벗어난 멀티플랫폼 'MOD'와 차세대 AI 기술을 활용한 'FACEPLAY' 등을 준비 중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지난 18개월 동안 넥슨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글로벌 전역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며 "2021년에도 개발중인 신작과 IP 활용 및 강화, 멀티플랫폼 확장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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