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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올해 2분기부터 주요국 고용 빠르게 개선" 전망

"미국, 3월 레저·상점시설 이용 급증하며 고용 늘어"
"유럽은 근로시간 확대로 고용회복 제약될 가능성"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21-04-18 12:00 송고
 
 

미국과 유럽 등의 주요국 고용상황이 올해 2분기부터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8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주요국의 고용상황을 분석하고 이 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주요국의 현재 고용상황은 전체적으로 금융위기보다 여전히 부진한 수준이다.

주요국 취업자수 감소폭은 지난해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직전인 2019년 12월에 비해 -7.8%(3381만명)까지 커졌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3.1%(1,339만명) 수준까지 회복했으나 여전히 금융위기 감소폭(최대 -2.8%)을 상회했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미국은 고용이 상당부문 회복된 현재까지도 주요국 중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다"며 "유로지역의 경우 고용유지를 위한 재정지출이 크게 늘어 경기위축 정도에 비해 고용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모습"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고용 회복은 지난해 4분기부터 개선세가 주춤해지는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한은은 그러나 향후 향후 1~2년 이내 단기적으로 주요국의 고용회복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2분기부터 백신보급으로 보건위기 진정과 함께 경기회복이 가속화하면서 그간 위축되었던 부문을 중심으로 고용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미국은 이미 3월중 이동제한조치 완화 등으로 레저·상점시설 이용이 급증하며 레저접객업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다만 한은은 유럽의 경우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면 재정건전성 제고 등을 위해 정부의 고용지원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정부정책이 축소되면 업황이 회복되더라도 기업들이 고용을 추가로 늘리기보다 근로시간 확대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 고용회복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단기적으로 빠른 고용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고용이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이를 두고 코로나19 사태로 휴업 중인 영세업체 중 일부가 영업재개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노동투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대형기업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고용개선이 제약될 수도 있다는 설명을 붙였다.

한은은 "코로나19로 노동절감형 자동화 투자, 온라인 소비 등이 확대됐다"며 "이러한 현상은 팬데믹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기존 일자리가 상당폭 소멸될 소지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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