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은 전날인 25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 추정 발사체에 대해 26일 '신형전술유도탄'이라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2면에 발사체의 사진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25일 북한이 발사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KN-23) 사거리에 대해 "우리 군 감시 자산으로는 450㎞ 날아간 것으로 판단했다"고 최근 국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탄도미사일 비행 거리가 600㎞라고 발표했다. 한·미 정보당국도 북한의 주장이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어 군(軍)이 사실상 '탐지 실패'를 국회에 자인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1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합참은 지난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에게 "우리 군 자산으로는 북한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450㎞로 판단했다"고 보고했다.
앞서 합참은 지난달 25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 6분경, 7시 25분경 북한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며 비행거리는 약 450㎞, 고도는 약 60㎞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이튿날(26일) "저고도활공도약비행 방식의 변칙적 궤도 특성을 재확인했다"며 사거리가 600㎞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미사일이 정점 고도(60㎞)를 찍고 하강한 뒤 20㎞ 이하 저고도에서 150㎞를 변칙 기동했지만, 합참이 탐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150㎞ 오차는 서울과 대전에 맞먹는 거리다.합참은 사거리 탐지 오차에 대해 "우리 쪽으로 안 날아와서 제대로 탐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동해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탓에 지구 궤적에 의한 음영구역이 발생해 탐지가 불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합참은 정확한 탄도미사일 사거리에 대해서는 '정밀 분석 중'이라는 입장이다.
윤 의원은 "군의 보고 대로라면 탄도미사일이 하강 단계에서 변칙 기동을 해 추가로 날아간 150㎞를 탐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우리 쪽으로 오는 (미사일을) 정확하게 탐지할 수 없다고 합참이 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발사 초기 미국·일본 자산으로 사거리를 어떻게 탐지했는지, 이후 우리 군과 미·일이 정보 공유를 원활하게 했는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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