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9.50포인트(1.28%) 하락한 3043.4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4.60(0.49%)포인트 내린 926.20, 원·달러환율은 4.80원 오른 1,125.10원으로 장을 마쳤다. 2021.3.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부담에 장중 한때 3000선 아래로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가 오후들어 낙폭을 줄이며 302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뉴욕 지수 선물의 낙폭이 줄고 상하이지수가 장중 상승 전환한 영향으로 보인다. 전일 2조2000억원을 담았던 개인은 이날도 1조2000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하락장을 받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7.23포인트(p)(0.57%) 내린 3026.26으로 마감했다. 장초반 뉴욕 증시 하락 영향으로 298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055억원과 3687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1조189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3.58%), 네이버(-3.58%), 카카오(-2.28%), 셀트리온(-1.63%), SK하이닉스(-1.41%), 삼성전자우(-1.23%), 삼성SDI(-1.03%) 등이 1% 넘게 하락했다.

반면 LG화학은 3만9000원(4.51%) 오른 9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해 SK가 영업비밀 침해 행위로 다른 경쟁사들과 10년을 앞서 유리하게 출발했다고 판단한 판결문 원문이 공개된 영향으로 보인다. LG화학이 받을 수 있는 배상금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72p(0.29%) 하락한 923.48로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씨젠(-2.77%), 카카오게임즈(-2.49%), 셀트리온제약(-2.17%), 알테오젠(-1.31%), 셀트리온헬스케어(-1.30%) 순으로 낙폭이 컸다. 에이치엘비는 5000원(6.67%) 오른 8만원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문구류(10.72%), 해운사(7.91%), 통신장비(3.32%), 레저용장비와 제품(3.32%), 생명보험(2.27%) 순으로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커창 중국 총리가 전인대에서 필요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히는 등 유동성을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언급한 이후 중국 증시는 상승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며 "이 영향으로 한국 증시의 낙폭은 축소됐다"고 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0원 오른 1126.1원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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