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가 23일 서울 동작구 구립 김영삼도서관을 방문해 김덕용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오른쪽 두번째부터),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김무성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1.2.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김영삼 대통령 정신을 기리고, 김무성 전 의원을 만나며 외연확대 잰걸음을 이어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위치한 김영삼대통령 도서관을 방문했다. 상도동은 김 전 대통령이 살아생전 거주했던 곳으로, 김 전 대통령 정치세력을 '상도동계'라고 부를 만큼 상징적인 곳이다.안 후보는 이날 도서관을 둘러보고 난 후 "상도동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성지"라며 "(김 전 대통령은)유신독재 시절,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한마디로 상징되는 투쟁을 했다"고 김 전 대통령을 되새겼다.

이어 "(상도동은 김 전 대통령이)1980년 5·18 이후 3년에 걸쳐 두 번 자택 연금 되신 곳이고, 1983년 민주화 5개 항을 요구하면서 23일간 단식 투쟁을 한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또 "‘김영삼 대통령’하면 여러 가지가 생각난다"며 "거침없이 정도를 가겠다는 ‘대도문무’ 정신, 유언으로 남긴 통합과 화합의 정신, 그리고 민주주의와 개혁의 상징"이라고 말했다.이날 안 후보는 상도동계 출신으로, 보수좌장으로 불리던 김무성 전 의원도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안 후보는 대화 이후 "(김 전 의원에게) 제 각오를 말씀드렸다"며 "(김 전 의원이)무너져가는 민주주의에 대한 걱정을 말씀해주셨고, 서울시장에 당선돼 여러 가지 혁신적 시정을 펼치면 좋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단일화를 추진 중인 안 후보는 지난 20일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를 만나는 등 보수진영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는 "안 대표가 야권이 크게 성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환영했다.

김 상임이사는 "아버지(김 전 대통령)는 평생을 의회민주주의자로 살아오셨다"며 "현 정권이 대의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모습을 보면서 의회 민주주의, 대의민주주의를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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