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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주재 북한 외교관 망명…'39호실 실장 사위' 설(종합)

김씨 일가 자금 관리하던 전일춘의 사위로 알려져
태영호, 조성길에 이어 또 외교관…자녀 미래 문제 고민한 것으로 알려져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서재준 기자 | 2021-01-25 10:19 송고
자료사진.© News1 DB
자료사진.© News1 DB

전직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한국으로 망명해 1년 넘게 생활 중인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관의 참사관이었던 류현우 전 대사대리가 지난 2019년 9월께 한국에 입국해 정착했다.
류 전 대사대리는 지난 2017년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결의 2371호에 따라 서창식 대사가 추방되면서 대사대리를 맡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류현우라는 이름은 한국에 입국한 뒤 개명한 이름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창식 대사의 추방 당시 참사관이던 그는 대사관 내에서 차석이어서 대사대리를 맡게된 것으로 보인다. 그에 앞서 탈북해 한국에 입국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 대사대리와 마찬가지 경우다.

류 전 대사대리는 김씨 일가의 통치 자금 조달과 관리를 맡았던 '노동당 39호실'의 전일춘 전 실장의 사위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다만 류 전 대사대리의 망명 및 출신에 대해 정보 당국은 "확인해줄 수 없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집권 후 북한 외교관의 탈북 사실이 확인된 것은 지난 2016년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2018년 조성길 전 대사대리에 이어 세 번째다.

이들의 탈북 동기는 체제에 대한 이념적 반감보다는 자녀, 가족들의 미래를 걱정한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에 탈북 사실이 확인된 류 전 대사대리는 쿠웨이트 당국이 북한 노동자들을 대거 추방하던 2019년 탈북했는데, 대북 제재로 인한 국제적 압박 조치가 이어지고 이에 대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외교관의 입장에서 결국 체제 이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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