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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국방부, 카디즈 침범 논란에 "영공 진입은 안 해"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0-12-22 22:48 송고
중국 공군 H-6 폭격기. © AFP=뉴스1
중국 공군 H-6 폭격기. © AFP=뉴스1

중국과 러시아 국방부는 22일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무단 진입한 것과 관련, 연합 공중 훈련의 일환으로 다른 나라의 영공에 들어가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를 보면, 중국과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양국 공군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2차 연합 공중 전략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훈련에서 중국은 H-6 폭격기 4대, 러시아는 Tu-95 폭격기 2대를 투입해 동해와 동중국해 공역에서 연합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양국 국방부는 카디즈 진입을 의식한 듯 "비행 기간 양국 군용기는 국제법 규정을 엄격히 준수해 다른 나라 영공에는 진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국 국방부는 "중러 양국의 연합 훈련은 양군의 전략 협력 수준을 높이고, 공동 작전 능력을 향상시키며, 전 세계의 전략적 안정을 위한 것"이라면서 "이번 작전은 중러 양군의 연례 협력 계획의 일부로 제3자를 겨냥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15대가 동해상 한국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후 이탈했다고 밝혔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과는 다른 개념으로, 미식별 항적을 조기에 식별해 영공침범을 방지하기 위해 각 국가가 임의로 설정한 구역이다. 

그간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은 종종 있었으나, 양국이 동시에 총 19개의 군용기가 대거 진입한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다. 

군 당국은 이번 상황에 대해 중·러의 연합훈련으로 평가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중국과 러시아 측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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