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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V] '미쓰백' 세라 "대출 받으면 생활비로…" 안타까운 현실 고백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020-10-09 05:30 송고
MBN '미쓰백' 캡처 © 뉴스1
MBN '미쓰백' 캡처 © 뉴스1
'미쓰백' 세라가 안타까운 현실을 고백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N 새 예능 프로그램 '미쓰백'에서는 과거 걸그룹 나인뮤지스 멤버로 활동했던 세라가 출연, 일상을 공개했다.
세라는 지난해부터 공황장애,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담담히 털어놨다. 약의 부작용으로 가끔씩 자신이 한 일을 기억하지 못하기도 해 충격을 안겼다. 세라는 가방에서 공황장애 약을 꺼냈다. 그는 "작년 8월부터 공황장애 판정을 받고 정신의학과를 다니고 있는데 쉽게 말해 안정제다. 그리고 감정이 너무 다운되는 걸 막아주는 불안장애와 관련된 약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개인 방송을 활발한 모습으로 마친 세라. 하지만 방송이 끝나자마자 엎드린 채 흐느껴 울었다. 세라는 병원을 찾아갔고 "예전만큼 잠을 잘 못 잔다. 요즘에 더 불안한 이유가 저도 노래하는 사람인데 숨을 못 쉴 것 같으니까. 그래서 빨리 낫고 싶다"라고 상담을 했다. 담당의는 "버티기만 하면 낫는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조언했다.

영상을 지켜보던 티아라 출신 소연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소연은 "팀이 오해로 인해 미움받았을 때 시작됐다. 병원 가는 것도 오해받을까 안 갔다. 몇 년을 억지로 버티다 보니까 너무 힘든 상황까지 되더라. 처음으로 엄마한테 병원 가보고 싶다고 얘기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심스럽게 진료를 받고 약을 타왔다. 불안장애와 우울증이었다. 약 먹기가 두렵더라. 약에만 의존하면 안될 것 같아서 저는 약을 안 먹고 극복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라를 향해 "걱정이 된다. 이 프로그램 하면서 다 같이 잘됐으면 좋겠다. 친하게 지내자. 동갑이니까. 진짜로. 언제든지"라며 위로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세라는 은행 신용대출 상담을 받았다. 현재 나이 34살, 데뷔 10년차인 그였지만 현재 통장 잔액은 93만 원 남짓이었다. 세라는 탈퇴 후 1인 기획사를 설립했고 모든 걸 혼자 하다 보니 처음으로 대출을 받았었다고 회상했다.

"대출을 받으면 뭘 할 거냐"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세라는 "일단 생활을 할 거다. 내일 뭐 먹을지, 월세 어떻게 하지 걱정 안하고 정도의 삶"이라고 대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생활비를 일단 쓰고 앨범도 내고 싶고 콘서트, 노래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은행원은 세라의 대략적인 월소득 50만 원으로 대출금을 조회해 봤지만, 신용 등급이나 소득으로는 대출이 어려울 것 같다고 알렸다. "도와드릴 방법이 없다"라는 답변에 세라는 "사실 안될 줄은 몰랐다"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세라는 자신의 민감한 부분까지 모두 공개한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대출, 병이 있는 사람들도 많아서 저는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라 생각한다. 그런데도 지금 되게 제가 부끄럽다"라고 고백했다. 세라는 "저 같은 사람도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공백기 동안 정말 제 바닥을 봤기 때문에 우리 같이 마음이 약한 사람들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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