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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감찰' 임명…진혜원 "야호" 진중권 "역겹다" 황희석 "건투를"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9-10 18:10 송고 | 2020-09-11 08:27 최종수정
지난해 10월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검찰개혁과 검경 수사권 조정에 관한 소신을 밝히고 있다. © News1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0기)가 대검찰청 감찰업무를 맡는다는 소식에 극과극의 반응이 나왔다.

법무부는 10일, 임 부장검사를 14일자로 대검 검찰연구관(감찰정책연구관)으로 발령했다. 이에 따라 임 검사는 판사 출신인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연수원 24기)과 호흡을 맞춰 검찰내부 비리와 부조리를 바로잡는 감찰일을 보게 됐다.
◇ 진혜원 "야호"· 황희석 "뭔가 제대로 할 것같아"

검찰내부 고발자를 자처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 등 수뇌부를 거침없이 비판해 온 임 부장검사가 감찰 칼자루를 쥐게 됐다는 말에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연수원 34기)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호" 단 두글자로 굵고 짧게 환호를 보냈다.

임 부장검사와 더불어 대표적 검찰내부 비판자인 진 부부장 검사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논란 피해자에 대한 2차가해 여부로 대검 감찰 대상에 이름이 올라와 있다.
법무부 인권국장, 검찰개혁 추진지원단 단장을 지낸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원포인트지만 아주 큰 인사다"며 "(임 부장검사가) 뭔 일을 제대로 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 최고위원은 "전임 감찰담당 검찰연구관 등 검찰연구관 대다수가 임 검사보다 후배여서 임 검사가 검찰연구관으로 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며 "계급장 이런 것 다 무시하고 일하는 게 맞다, 임 검사의 건투를 기원한다"고 생각했던 대로 썩은 부분을 도려내라고 했다.

◇ 진중권 "출세하려면 권력의 개가 되라는 메시지…염치 실종, 참 역겹다"

반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염치가 실종된 나라다"며 개탄했다.

그동안 임 부장검사를 사골검사(같은 말을 또하고 물고 늘어진다는 의미)라고 비꼬았던 진 전 교수는 "이분, 뼈 하나로 1000그릇을 우려내더니 드디어 그 공을 인정받아 영전하셨다"며 특유의 냉소적 표현으로 비틀었다.

그러면서 "(이는) 출세하고 싶으면 권력의 개가 되라는 추미애 장관의 확고한 메시지다"며 "사는 모습들이 그새 참 역겨워졌다"고 고개를 돌렸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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