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에서 뉴스1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5.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오는 2021년까지 수도권 노후역사 시설 개선 사업을 벌인다.
고객의 불만이 집중되는 사안 중 하나인 '노후' 역사의 시설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이다.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지난 20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청소를 하더라도 40~50년 된 역사는 국민이 보기엔 불안하고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노후역사 개선의 필요성을 힘주어 설명했다.
한국철도는 경부선 가산디지털역과 신이문역, 경원선 구로역·방학역·망월사역 등 5개 노후 역사를 우선적으로 선정해 시설개선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난 18일 사업자 공모에 나선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개발 사업과 별개다.
우선적으로 작업에 나서는 역들은 수도권 노후역사를 중심으로 한국철도가 발주한 용역 결과와 노후도·안전도·혼잡도·이용객 수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특히 1987년에 지은 의정부 최남단 망월사역은 이미 지난해 10월 설계공모를 마치고 올해 1월 설계용역에 들어갔다. 한국철도는 올해 중 착공,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정한 역 중 가장 오래전에 건축된 가산디지털역(1974년)은 오는 8월까지 설계용역에 착수하고, 늦어도 2023년에는 준공을 목표로 한다.
한국철도는 고객안전과 혼잡도, 이용불편, 근무환경 등을 고려해 역별로 맞이방, 수유실, 화장실, 직원숙소, 에스컬레이터 등 편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5.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다만 이 역사들이 열차운행횟수가 많은 역에 속하고, 도시계획변경 등 인·허가 과정이 복잡한 것은 변수로 꼽힌다.
손 사장은 "노후 역사를 재탄생 시키면서 좀 더 위생적이고 깨끗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전을 위한 투자이기도 하고, 이것이 바로 한국철도의 '그린뉴딜' '그린리모델링'이다"고 말했다.
또 한국철도는 노후 차량이 꾸준히 사고를 유발하고 있는 만큼 노후 차량 교체에 박차를 가하고, 여기에 더해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점검 시스템을 개발해 시범 적용하고 있다.
노후 차량 상태의 이상 유무를 실시간으로 포착하기 위해 열차가 특정 선로를 지날때 생기는 진동, 소음, 온도 등을 감지해 축적하고 이상징후를 발견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지능형 선로관리 시스템'이다.
손 사장은 "신길역 사고 등 최근 차량 사고의 원인으로 차량과 부품의 노후화·마모 등이 지목되고 있지만, 부품 자체의 내구성이 떨어지면서 점검 주기 사이에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다"며 "현재 구로역에 설치하고 시스템을 시범가동 중인데 광역철도에 까지 확대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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