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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들 WHO 사이버공격…이달 초 집중돼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20-03-24 06:51 송고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보건기구 본부 건물.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보건기구 본부 건물.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세계 사령탑을 맡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달 초 사이버공격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사이버보안 전문가를 인용, 한 해커 집단이 WHO 내부 이메일 시스템을 모방한 악성 사이트를 개설했으며 이 활동이 지난 13일쯤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한가운데 놓여 있는 WHO에 대한 실시간 공격임을 바로 알아차렸다"고 설명했다.

공격의 주체는 알 수 없으나,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취재한 결과 2007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다크호텔'이라는 해킹 단체가 의심된다고 전했다.

다크호텔은 대기업이나 주요 단체들의 고위 간부들이 고급 호텔에 투숙할 때 와이파이 통신망을 사용할 때를 노려 해킹을 감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조직이다.
WHO는 이 사이버공격으로 인해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플라비오 아지오 WHO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는 이와 관련해 "해커들의 사이버공격은 성공하지 못했다. 이들의 신원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아지오 CISO는 이번에 발견된 사이트가 여러 기관 직원들의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WHO를 겨냥한 사이버공격의 빈도가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과 영국 등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이들의 숫자가 증가함에 따라 사이버보안에 유의하라는 경고를 내린 상태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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