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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벚꽃 개학'…여름방학 짧아지고 중간고사 없어지나

교육부, 23일에서 4월 6일로 개학 연기
'코로나19 여파' 개학 날짜 또 변경 가능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0-03-17 16:36 송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3차 개학 연기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0.3.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3차 개학 연기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0.3.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이 4월로 연기 되면서 여름방학이 2주로 짧아지고, 중‧고교에서 1학기 중간고사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총리는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학년도 신학기 개학 연기 및 대응'을 발표하며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오는 23일에서 다음달 6일로 2주 더 연기한다"고 밝혔다.
4월에 개학을 하는 것은 1962년 3월 학기제가 도입된 뒤 사상 초유의 일이다. 정부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단위로 휴업 명령을 내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개학이 5주 연기되면서 휴업일이 25일이 돼 초·중·고는 연간 190일인 수업일수를 10일 감축하게 된다. 교육부는 4주차 이후의 휴업일 10일만큼 수업일수를 감축하기로 했다. 감축한 수업일수에 비례해 수업시수 감축도 허용할 예정이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추가로 연기된 2주에 대해 학교와 학생들이 상당한 부담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수업시수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2주 동안 해당되는 수업 시수만큼을 감축, 운영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개학이 미뤄지면서 수업일수, 수업시수 등도 감축하면서 올해 학교에는 여러 가지 변화가 보일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올해 여름방학은 약 2주로 짧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통 학교들은 7월 마지막주부터 8월 마지막주까지 4주 동안 여름방학을 실시한다.

하지만 올해는 개학이 늦은 만큼 각 학교들이 정해진 교육과정을 이수하기 위해서는 여름방학을 줄이고 수업일을 확보해야 한다.

또 다른 변화는 1학기 중간고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통상 중‧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는 4월 말에 실시했다. 하지만 올해 개학이 4월 초에 이뤄진다면 학습량이 부족, 중간고사를 치를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 학교 입장에서도 실수업시간을 늘리기 위해서 중간고사를 포기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정해진 것은 현재까지 아무것도 없다.

유 부총리 역시 "전문가와 질본 조언에 따라 4월 6일 개학을 준비하겠지만, 그 사이 확산 추세나 세계적인 상황 등을 감안해서 종합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최악의 경우는 더 연기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면 조금 더 앞당길 수 있다"고 개학일정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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