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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엔딩' 조수민, 김건원에 결혼 아닌 연애 제안…해피엔딩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0-03-16 08:00 송고 | 2020-03-16 08:13 최종수정
플레이리스트 © 뉴스1
플레이리스트 © 뉴스1
플레이리스트의 엔딩시리즈 '또한번 엔딩'(극본 정수윤, 연출 박단희, 이하 '또엔딩')이 'END'가 아닌 'ING'로 종영, 엔딩시리즈의 계보를 이었다.

지난 주 방송된 11, 12회에서는 조수민(차인영 역)을 붙잡기 위한 강희(유찬희 역)의 청혼, 그리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조수민이 김건원(도윤수 역)에게 계약 결혼을 그만하자고 선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미 그를 좋아하게 된 조수민은 김건원에게 결혼은 그만하고 연애를 하자고 고백해 보는 이들의 감성을 제대로 저격했다.
조수민은 8년 연애 후 갑작스런 실연에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게, 다시 보란 듯 사랑해보자고 용기를 냈다. 상처받기 싫어하는 청춘들을 대변했던 캐릭터였기에 더욱 위로가 되는 대목이었다. 

절정에 달한 삼각 로맨스는 결혼도, 재회도 아닌 '연애'를 선택함으로써 조수민과 도윤수가 연애를 시작하는 엔딩을 맞았다. 이는 감각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스토리를 담아온 '또엔딩'다운 결말이었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2020년을 휩쓴 국민 웹드라마로 자리매김했던 만큼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평이다. 

'또엔딩'은 각각의 가치관을 가진 이들이 신혼부부 전세대출을 받기 위해 결혼을 결심하는 아찔한 사기극이라는 참신한 소재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몰이를 해왔다. 특히 방송 3주만에 유튜브 조회수가 1200만 뷰를 돌파, 동시 연재되고 있는 웹툰까지 인기 고공행진을 펼치며 각광받아왔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팬들의 마음도 사로잡아 대세 한류 드라마로 자리잡고 있다. 플레이리스트 '또엔딩'은 최근 중국 최대 SNS 등에서 높은 언급량을 보이며 글로벌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고, 플레이리스트 글로벌 채널 시청 추이 역시 빠른 속도로 에피소드 당 조회수가 100만 뷰를 넘어서는 중이다.

감성적인 연출은 물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에피소드와 대사, 그리고 몰입할 수밖에 없는 예측불가 전개는 '또엔딩'이 웰메이드 웹드라마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비결을 짐작케 한다.

무엇보다 웹툰 인기 작가 타리와의 컬래버레이션은 극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 왔다. 하나의 IP를 드라마, 웹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게 해 시청자들을 열광시킨 것. 특히 드라마를 원작으로 웹툰을 선보인 사례는 드물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또한 강희의 작품으로 등장한 일러스트 작품을 그린 김수민 작가의 감성도 몰입을 배가시켰다.

비혼주의 청춘들은 다시 사랑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결혼과 같은 '엔딩'이 아닌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하는 '시작'이었기에 '또 다른 엔딩'이 주는 따뜻한 위로는 오래도록 회자될 것이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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