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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2월말에 '인후통' 있었는데 회식까지… 구로 콜센터 '확산'

(서울=뉴스1) 이진호 기자 | 2020-03-11 18:37 송고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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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가운데 이미 2월 말부터 증상이 나타난 직원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증상이 발현됐음에도 회식을 하는 등 계속 회사 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나 장기간 감염원 노출로 인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콜센터 확진자의 일부는 2월 말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콜센터 직원 중 마포구 서강동에 사는 50대 여성 확진자는 지난 10일 확진 판정보다 열흘 앞선 지난달 28일 처음 인후통 등 증상이 시작됐다. 증상에도 불구하고 콜센터에 출근했고 지난 5일과 9일에도 출근했다.

양천구 신정4동에 거주하는 48세 여성 직원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증상이 처음 나타났지만,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회사에 출근했다.
3일 오후에는 강동구의 한 장례식장을 찾았고 5일 저녁에는 동료들과 해물찜집에서 회식을 하는 등 확진날인 10일까지 일상생활을 유지했다.

구로구 구로5동에 거주하는 51세 여성 직원도 지난 2일 근무 중 열을 느껴 병원을 방문했다가 오후 1시 퇴근했다. 특히 3일에는 아침에 못 일어날 정도였지만 오후에 회사로 출근했다.

이날 이 확진자는 휴게실에서 팀원 전부와 점심 식사를 했다. 미용실과 마트 방문 등 일상생활을 하다 9일 확진됐다.

각 자치구의 이러한 파악 결과에 따르면 다른 직원들도 일주일 이상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만큼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한편, 1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이 콜센터와 관련한 서울 확진자 수는 총 69명이다.

서울시는 이날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2월24일에서 3월 8일까지 코리아빌딩 방문자 중 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jinho2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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