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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자신감 비쳤다…"대구·경북, 안정화 초기 진입 단계"(종합)

"전국 확산세도 아냐, 뚜렷한 감소 위해 방역 집중할 것"
오후 4시 확진자 일별 순증 272명…12일만에 최저치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음상준 기자, 김태환 기자, 서영빈 기자 | 2020-03-08 18:31 송고 | 2020-03-08 20:44 최종수정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정부가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짙었던 대구와 경북지역에 대해 현재는 안정화로 접어드는 초기 단계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대구·경북 밖에선 빠른 확산 경향이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하며 현재 국내 상황이 통제 가능 범위에 있다고 봤다. 정부는 앞으로 확진자 수를 크게 줄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3월1일 정부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을 맞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현 추이로는 대구·경북이 안정화되는 초기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은 "대구·경북을 넘어서면, 전국적으로 코로나19의 빠른 확산 경향은 아직 관찰되지 않는다"며 "국민들의 자발적 협조 때문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대구 지역 큰불이 어느 정도 잡혔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현재까지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는 95%정도 완료된 상태다. 유증상자부터 검사를 시행한 만큼, 현재는 저위험군 900명정도만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 교회 신도 확진율도 40%에서 15%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를 적용하면 저위험군 900명중에서 추가로 나올 확진자는 15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일반 대구 시민에 대해서도 유증상자를 우선 검사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까지 국내 확진자 수는 7000명이 넘었지만, 대부분 대구와 경북지역과 특정집단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정부가 통제가능 범위로 보는 이유다.
박 1차장은 "비록 확진자가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확진자의 90%가 대구와 경상북도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63%는 신천지 종교집단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고, 그 외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확진자들이 대다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노인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확진자들이 산발하고 있어 아직 안심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 1차장은 "아쉽게도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였다고 말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니"라며 "확산 추이가 다소 진정되고 있는 초기에 불과하고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에서 여전히 많은 확진환자들이 새로 발견되고 있어 더 뚜렷하게 감소하도록 한층 더 노력하고 집중해야 할 순간"이라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이어 "정부는 경북도와 협력하며 감염병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그 밖에도 전국적으로 진단검사를 대규모로 실시해 산발적인 감염사례들의 방역망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총 감염자 수는 8일 오후 4시 기준으로 7313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대비 179명, 전날 오후 4시에 비해 272명 순증한 수치다.

오후 4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 3일 851명을 정점으로 줄어들어 4일 435명, 5일 467명, 6일 505명, 7일 448명에서 이날 272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 26일 오후 4시 기준 신규 확진자 284명을 기록한 이후 12일만에 처음으로 300명 아래를 기록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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