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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인 정봉주 "어제 민주당 탈당"…비례용 '열린민주당' 창당

당대표에 이근식 전 장관…무소속 손혜원도 최고위원 합류
정봉주·손혜원 모두 '불출마'…"인당수 뛰어드는 심경"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김민성 기자, 김승준 기자 | 2020-03-08 18:38 송고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정봉주, 손혜원 최고위원이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2020.3.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정봉주, 손혜원 최고위원이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2020.3.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정봉주 전 열린우리당 의원과 손혜원 무소속 의원 등이 8일 비례대표 정당인 '열린민주당'을 창당했다.

열린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당대표로 추대했다. 이 대표는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 박홍률 전 전남 목포시장, 광주 내과의사 김대성씨 등 4명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했다. 
이근식 대표는 "우리는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 과제를 완성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 민주 정부의 정통성을 잇는 열린민주당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국민 말씀을 경청하고 국민과 더 소통하며 민주 진보 진영의 더 큰 확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28일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대거 차지해 미래통합당이 제1당이 된다면 "이는 곧 문재인정부에 대한 정면도전이 될 것"이라며 비례대표 후보만을 공천하는 열린우리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날 정 전 의원과 손 의원 등 당원들은 옛 열린우리당을 상징하는 색인 노랑과 더불어민주당 상징색인 파랑이 합쳐진 스카프를 매고 행사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창당을 주도한 정 전 의원은 손 의원과 대담을 갖고 거듭 "비례대표로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창당 소감을 밝히던 도중 "어제(7일) 저녁 민주당에 탈당서를 보내며 울었다"며 "어떻게 들어온 민주당인데"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에 손 의원은 "저도 다시 말씀드리지만 (비례대표로) 출마하지 않는다"며 "대신 공천을 맡겠다고 했다. 공천을 맡는 사람은 출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손 의원께서 '우리는 인당수에 뛰어드는 심경으로, 용왕으로 부활한다' 하셨지만 저는 오늘만 산다는 정신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인당수에 뛰어든는 것은 '사즉생'"이라며 "저를 못봐서 섭섭하다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제 다음 직업은 유튜버다. 열린민주당 뛰어들며 정치 평론도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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