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황혼을 열정으로…문정수 전 부산시장, 가수 데뷔 쇼케이스

데뷔곡 '부산남자'…부산에 대한 애정 담아
100여명의 관객 박수·환호로 데뷔무대 빛내

(부산ㆍ경남=뉴스1) 박세진 기자, 박기범 기자 | 2018-07-19 22:03 송고
문정수 전 부산시장이 19일 가수 데뷔 쇼케이스를 열었다. © News1 박기범 기자
문정수 전 부산시장이 19일 가수 데뷔 쇼케이스를 열었다. © News1 박기범 기자

황혼을 열정으로 불태우고 있는 '부산남자' 문정수 전 민선 1기 부산시장(79)의 인생 2막을 알리는 가수 데뷔 쇼케이스가 19일 열렸다.

이날 오후 6시30분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오션타워 오션스카이 20층에서 열린 행사에는 100여명의 관객이 모여 그의 첫 데뷔 무대를 응원했다.
데뷔곡 '부산남자'는 빠른 템포의 트로트풍 곡으로 문 전 시장의 부산사랑이 온전히 스며 있다.

행사시작 전 정귀인 전 부산대 예술대학 학장은 마이크를 잡고 '문 마켓'이란 예명을 사용하고 있는 문정수 전 부산시장의 데뷔곡 '부산남자'를 소개했다. 정 전 학장의 소개에 관객들은 박수를 보내며 문 전 시장을 환영했다.

무대에 오른 문 전 시장은 "노래를 많이 좋아해서 고등학교 시절 웬만한 팝송은 다 외울 정도였다"는 말처럼 올드팝 '대니보이'로 막을 올렸다.
이어 데뷔곡 '부산남자'를 부르기 시작하자 참석자들은 따라부르기도 하며 박수를 보냈고, 곡이 클라이맥스에 다다르자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문 전 시장은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서 얘기를 하는 데에는 익숙하지만 노래를 부르는 데는 익숙하지 않아 긴장이 됐다"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평소 많은 연습을 했다"고 웃었다.

문 전 시장은 "앞으로 가수 활동을 계속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노래를 좋아하는 마음은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부산남자'의 작사, 작곡, 편곡을 맡은 '서사장'은 "잘하셨다. 가사를 조금 잊으셨지만, 무대 매너도 좋았고, 멋진 무대를 선보이셨다"고 치켜세웠다.

서사장은 어릴 적 부산에 있는 문 전 시장과 같은 동네에 살면서 인연을 시작했다. "항상 부산을 이야기 하셨어요. 그럴 때마다 제 어릴적이 떠오르곤 했습니다. 그래서 노래를 만들게 됐습니다."

문 전 시장과 서사장은 3곡을 함께 작업하기로 했다. '부산남자'는 이들의 첫번째 작품이다. 두번째 작품은 올해 가을 나올 예정이다. 제목은 '영화처럼, 노래처럼'. 부산국제영화제의 '아버지'인 그의 영화사랑이 담길 노래다.

문 전 시장은 12~14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1995년 첫 민선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현재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sjpark@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