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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아빠 사고 용의자, 자수…경찰 긴급 체포(종합2보)

(충북ㆍ세종=뉴스1) 남궁형진 기자 | 2015-01-30 01:24 송고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사고" 유력한 용의자 허모(37)씨가 경찰에 자수한 29일 충북 청주시 흥덕경찰서에서 박세호 서장이 취재진들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 서장은 용의자 허모씨가 11시8분 경찰서에 아내와 들어와 자수하고 현재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2015.1.2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크림빵 아빠’ 사건의 유력 용의자 허모(37)씨가 사고발생 20일을 앞두고 자수했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허씨는 29일 오후 11시8분께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으며 경찰은 허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상 도주차량죄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허씨의 혐의를 조사한 뒤 이르면 30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이날 사고현장 주변에서 추가로 확보된 CCTV 영상을 시간대 별로 분석한 결과 지금껏 유력한 용의차량으로 지목된 BMW5가 아닌 윈스톰 차량이 유력한 용의차량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경찰의 이 같은 발표가 언론 등에 보도된 이날 오후 7시께 “남편이 용의자 같다”는 한 여성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서 용의자 확보에 급물살을 탔다.
이 여성은 경찰에 “사고 당일 남편이 사고를 낸 것 같다고 말했지만 술에 취해 자세한 내용을 기억 못하고 있다"며 ”남편을 설득해 자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용의차량이 윈스톰으로 특정된 뒤 차량부품업체와 수리업체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던 중 허씨가 지난 24일 차량 부품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이날 제보전화를 통해 확인된 용의자의 이름이 앞서 부품을 구입한 허씨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고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제보를 받은 경찰이 연락을 취해도 받지 않았던 허씨는 갑자기 경찰서를 찾아 자수 의사를 밝혔다.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사고" 유력한 용의자 허모(37)씨가 경찰에 자수한 29일 충북 청주시 흥덕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2015.1.2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허씨는 “사고당시 조형물 등을 친 줄 알았고 자수를 하려 했지만 당시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허씨의 자수 소식을 듣고 경찰서를 찾은 피해자 아버지는 “가해자가 자수하길 계속 빌었다”며 “선택을 잘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을 살다보면 실수도 할 수 있고 순간 판단을 잘못할 수도 있다”며 “자수를 했다니 반가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일 오전 1시30분께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아일공업사 앞에서 길을 건너던 강모(29)씨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강씨가 사범대학 졸업 뒤 생업을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해왔고 출산을 3개월 가량 앞둔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들고 귀가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차량과 용의자를 찾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으며 사고 당시 상황과 도주로 등을 추측하기도 했다.


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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