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전통 놀이 '선구줄끗기'(남해군 제공). |
경남 남해군은 지역의 문화유산과 민속적 자료를 집대성해 보존·관리 대책까지 입안하는 '무형문화유산 조사 연구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에서만 이어져 온 독특한 무형문화유산의 시공간적 맥락을 밝혀내고 보편적인 역사·문화적 자원과 조화를 이루게 해 남해 고유의 콘텐츠로 육성하는 목적도 있다.지난해 6월부터 경남연구원이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문헌조사, 군민 제보, 관계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주요 조사 대상은 35종으로, 전통 공연·예술(남해 화전 농악 등), 전통 기술(목상여 기능장 등), 전통 지식(죽방렴·다랑이논 등), 구전 전통 및 표현(남해군 방언), 전통 생활관습, 의례·의식(화계 배선대·팥죽제 등), 전통 놀이(종지윷놀이·선구줄끗기 등) 등 7개 유형이다.
군은 이 사업 결과물을 무형문화유산의 보존·전승을 위한 기초 자료로 삼고 영상기록화 사업을 추진하는 등 체계적인 보존·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장충남 남해군수는 "언어·풍속·의례 등 많은 분야에서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는 남해군의 정체성을 재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문화도시 남해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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