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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드아웃 공연 티켓 거래 논란…"고가 암표 부추겨" vs "안전성 강화"

日 밴드 레드윔프스 내한 공연 티켓가, 이틀 만에 10배 '훌쩍'
솔드아웃 "판매자·구매자 연결…안전한 거래 환경 구축"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2023-07-07 08:05 송고 | 2023-07-07 09:55 최종수정
일본 밴드 레드윔프스 콘서트 티켓이 솔드아웃에서 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솔드아웃제공)
일본 밴드 레드윔프스 콘서트 티켓이 솔드아웃에서 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솔드아웃제공)

무신사가 운영하는 한정판 거래 플랫폼 솔드아웃이 개인 간 거래(C2C) 카테고리에 티켓 분야를 신설한 가운데 이를 두고 고가 암표 거래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4일부터 솔드아웃에서 개인 간 전시회, 콘서트, 뮤지컬 등 공연 티켓을 거래할 수 있다.
솔드아웃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21일 진행하는 일본 밴드그룹 레드윔프스의 내한 공연 종이티켓이 90만원에 올라왔다. 해당 공연 티켓 정가는 9만9000원이지만 4일 20만원, 6일 32만원에 두 차례 거래됐다.

10월 열리는 정가 7만7000원짜리 찰리푸스의 내한 공연 티켓을 5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이에 솔드아웃이 티켓 리셀을 부추겨 높은 가격의 암표 거래가 이뤄질 수밖에 없게 만든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공연·연예계에서는 암표 거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본인 확인 등 절차를 강화하고 부정 거래 관리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테면 아이유, 하이라이트 등 일부 K-POP 스타들은 부정 거래 제보 시 공연 티켓을 증정하거나 팬덤에서 영구제명하는 제재를 가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공연은 기회가 적고 경험적 측면이 강한데 장사꾼 리셀러까지 티케팅에 나선다면 진짜 공연을 보고 싶은 사람만 피해보게 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 밖에 "온라인 암표 시장이 열렸다" "인기 있는 공연 티켓의 경우 상한선이 없다보니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팔리게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속출했다.

솔드아웃은 콘서트, 뮤지컬처럼 한정된 좌석의 티켓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조 티켓 판매, 직거래를 통한 개인정보 노출 우려, SNS를 이용한 사기 거래 가능성 등의 문제를 해소해 안전한 거래 환경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입장이다.

또 개인적인 사정으로 티켓을 이용하지 못 하는 상황에 처한 판매자와 티켓을 확보하지 못한 구매자를 안전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솔드아웃은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대량으로 구입된 것인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용자 개인정보 노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검수 과정도 추가했다.

구매자 보호장치로서 예정된 티켓 사용 일정에 맞춰 상품을 안전하게 수령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결제 방식도 구매자가 티켓을 사용한 후 판매 금액이 정산되는 '에스크로' 안전 결제를 채택했다.

솔드아웃 관계자는 "개인이 티켓을 거래할 때는 개인정보를 직접 노출해야 한다는 부담 외에도 사기 피해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컸다"며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를 위한 안전 거래 환경을 구축하는 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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