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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사, 상장 가이드라인 보완 작업…'위믹스 깜짝 재상장' 영향 미쳤나

코인원發 '위믹스 재상장' 후…"닥사, 재상장 가능 시점 논의"
다시 시작되는 '상장 러시'에 닥사 "가이드라인 보완 필요해"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2023-03-06 09:38 송고
국내 원화 기반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가 만든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 출범식. (닥사 측 자료 제공)
국내 원화 기반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가 만든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 출범식. (닥사 측 자료 제공)

국내 원화 기반 가상자산 거래소 5곳이 만든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닥사·DAXA)가 지난해 하반기 발표했던 코인 거래지원(상장) 가이드라인에 대한 보완 작업에 나섰다. 

닥사는 빠르게 바뀌는 가상자산 상황에 대비한 조처라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상장폐지 두 달여 만에 '위메이드(112040) 표 가상자산 위믹스의 깜짝 재상장'이라는 변수를 맞이한 닥사가 상폐 직후 재상장에 대한 기간 등 이전보다 구체적인 상장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닥사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는 6일 "우선적으로 투자자 보호에 중점을 두고 상장 가이드라인을 손보고 있다"며 "최근 '코인원 위믹스 재상장 사건'도 발생한 뒤 (닥사도) 곤욕을 치르다 보니 내부 통제에 대한 필요성과 재상장 시점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닥사는 민당정 간담회의 협의에 따라 지난해 9월 30일 자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상장 심사 가이드라인을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닥사 소속 거래소들은 10월 10일부터 닥사의 가이드라인 틀 내에서 '자율적'으로 상장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루나 사태' 'FTX 사태' 이후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꺾임에 따라 이전보다 거래소들이 상장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가져가지 않으면서 상장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이 제기되거나 '상장 논란'이 불거지진 않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다시 거래소들이 '상장 러시'를 벌이는 모양새라 닥사의 입장에서는 상장 가이드라인에 대한 업데이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실제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의 경우, 지난해 닥사 표 가이드라인 적용 이후 지난해 말까지 앱토스 코인 한 개만 상장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이달 초까지 11개의 가상자산을 상장했다. 빗썸도 가이드라인 적용 이후 지난해 말까지 6개의 가상자산을 상장했지만 이달 초까지 벌써 10개의 가상자산을 상장했다.

닥사 관계자도 이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따른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그는 "가이드라인 자체가 최소한으로 거래소들이 준수해야 할 부분들을 모아놓은 것"이라며 "당연히 시장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새로운 가상자산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상황 속에서 가이드라인 보완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인원의 깜짝 위믹스 재상장'이 가이드라인 업데이트에 영향을 미쳤나라는 질문에 "그렇게 보실 수도 있겠지만 가이드라인은 계속 보완해야 하는 부분이라서 기존부터 논의가 있어왔다고 보는 게 적절하다"라고 답변을 대신했다.

다만 그는 "(가이드라인 속) 재상장에 대한 개념을 정해야 한다는 지적은 있을 수 있다"며 "이런 부분은 당연히 논의할 수 있는 부분이고 지적이 된다면 논의를 하는 게 맞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상장 가이드라인의 내용 변경 공유 가능성'에 대해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공개를 하겠지만 아직까지 공개 일자에 대해서도 명확히 결정한 바가 없다"며 "저희가 특히 (상장) 가이드라인을 공개하면, 그 부분만 딱딱 충족한 뒤 나머지는 정보 제공을 하지 않거나 비공개 처리하는 프로젝트들이 등장할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생각해서 그간 외부에 노출은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가상자산·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이번 '위믹스 깜짝 재상장'으로부터 닥사 소속 거래소들 사이에서도 '재상장 가이드라인'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이번 위믹스 재상장으로 인해 거래소들끼리도 불편한 부분들이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해소하거나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재상장 내용을 담은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을 내부에서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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