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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판 스타' 장성우·오창록 ·허선행 이적…영암군씨름단 '위기'

내년 1월 영암 설날장사 씨름대회 앞두고 전력 이탈
씨름단 존폐 결정할 공론화 과정까지 진행 '시름'

(영암=뉴스1) 박진규 기자 | 2022-12-04 07:20 송고
올해 말을 끝으로 타 팀으로 이적이 확정된 영암군 민속씨름단 소속 장성우·오창록·허선행 장사(왼쪽부터)/뉴스1
올해 말을 끝으로 타 팀으로 이적이 확정된 영암군 민속씨름단 소속 장성우·오창록·허선행 장사(왼쪽부터)/뉴스1

전남 영암군 민속씨름단을 대표하는 장성우·오창록·허선행 등 스타급 선수들이 줄줄이 팀을 떠난다.

씨름단 운영 지속 여부를 놓고 주민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있는 와중에 주요 선수들마저 이탈하며 창단 이후 최고의 위기를 맞고 있다,
4일 군에 따르면 올해 말을 끝으로 백두급 장성우 선수와 한라급 오창록 선수, 태백급 허선행 선수가 영암군 씨름단과 이별한다.

장성우·오창록 선수는 충남 천안을 연고로 창단하는 MG새마을금고 씨름단으로 옮길 예정이며 허선행 선수는 경기도 수원시청으로 이적한다.

MG새마을금고 씨름단은 공격적인 투자로 장성우·오창록 선수에 상당한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허선행 선수는 부모님 권유에 따라 수도권으로 옮기기 위해 새 팀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7년 창단 이래 장사 51회 금메달 4개, 단체전 우승 7회로 정상급 실력을 갖춘 영암군씨름단은 주축 선수들 이탈로 비상이 걸렸다.

2019년 입단한 장성우 선수는 천하장사 2회와 백두장사 8회를 차지했다. 2017년 창단 멤버인 오창록 선수는 한라장사를 12회 차례 우승했고 2021년 입단한 허선행 선수 역시 태백장사 4회를 차지했다.

내년 1월18일부터 6일간 설날장사 씨름대회를 유치한 영암군은 모처럼 안방에서 실력을 과시할 기회를 잡고도 성적을 고민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전남 영암군 민속씨름단이 지난 10월15~19일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2022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에서 태백, 한라, 백두 3체급 장사 등극에 이어 단체전 우승까지 차지했다.(영암군 제공)2022.10.20/뉴스1 
전남 영암군 민속씨름단이 지난 10월15~19일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2022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에서 태백, 한라, 백두 3체급 장사 등극에 이어 단체전 우승까지 차지했다.(영암군 제공)2022.10.20/뉴스1 

현재 진행중인 영암군의 씨름단 운영에 대한 공론화 과정도 어떤 결론이 나올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 7월 취임한 우승희 영암군수는 '군정 홍보 첨병'과 '혈세 낭비'로 지역내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씨름단에 대한 분란을 중지시키기 위해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분야 전문가로 짜여진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군민참여단의 토론을 거쳐 최종 씨름단 운영 지속여부를 올해 말까지 결정할 방침이다.

영암군 관계자는 "주력 선수들이 이적하지만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최정만 금강장사와 차민수 한라장사를 배출하는 등 기존 선수들이 선전하고 있다"면서 "추가로 유력 선수들을 영입해 실업 최고 씨름단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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