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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균형 깨진 KCC-KT 챔프전…더욱 흥미진진해진 '허 형제의 난'

허웅 맹활약 속 KCC 2승1패 우위
3일 KCC 안방 부산에서 4차전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4-05-03 07:00 송고
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 부산 KCC 이지스와 수원 KT 소닉붐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응원하고 있다. 2024.5.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 부산 KCC 이지스와 수원 KT 소닉붐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응원하고 있다. 2024.5.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프로농구 최초로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서 형제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허웅(31·부산 KCC)과 허훈(29·수원 KT)이 4차전에서 다시 한번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친다. 

KT와 KCC는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치른다. KCC가 2승1패로 앞서 있다. 
KCC는 1차전에서 17점씩을 기록한 허웅과 송교창의 활약으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는 허훈과 패리스 배스를 막지 못해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홈으로 옮겨 열린 3차전에서 다시 승리하면서 우승 확률 69.2%를 잡았다.

이번 챔프전의 관전 포인트는 시작부터 허웅과 허훈이었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감독의 DNA를 물려받은 두 선수는 챔프전 들어 코트 곳곳을 누비며 주득점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두 선수는 각자 팀에서 공수 전반에 걸쳐 핵심 역할을 한다는 면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다.

허웅은 팀의 외곽을 책임지고 팀 상황에 따라 리딩을 보조하는 슈팅 가드 역할을 한다. 3차전에서 허웅은 3점 슛 3개를 포함해 팀에서 가장 많은 26점을 넣으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허훈은 평소 직접 드리블 돌파를 하거나, 패스 조율 등 주로 공을 운반하는 역할이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물오른 득점력까지 선보이고 있다.

1차전에서 12점에 그쳤던 허훈은 2차전에서 22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3차전에서는 37점으로 양 팀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비록 팀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으나 허벅지와 발목이 성치 않은 상황에서 나온 엄청난 투혼이었다.

4차전에서도 양 팀의 핵심 선수인 허웅과 허훈의 활약도에 따라 승리 팀이 가려질 공산이 크다.

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 부산 KCC 이지스와 수원 KT 소닉붐의 경기에서 KT 허훈과 KCC 허웅이 마주치고 있다. 2024.5.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 부산 KCC 이지스와 수원 KT 소닉붐의 경기에서 KT 허훈과 KCC 허웅이 마주치고 있다. 2024.5.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일단 분위기는 KCC 쪽이 좋다. 허웅 외에도 최준용, 송교창, 정창영, 라건아, 이승현 등 이름값 높은 선수가 많은 KCC는 이번 시리즈 들어 조직력까지 좋아졌다. 

스타급 선수들은 자신의 개성을 잠시 내려놓고 팀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수비에서도 상대보다 한 발짝 더 뛰니 경기가 풀릴 수밖에 없었다.

홈 팬들의 응원도 큰 힘이다. 3차전이 열린 사직체육관에는 올 시즌 최다 관중인 1만496명이 방문했다. 정규시즌을 통틀어 프로농구에서 1만명이 넘는 관중이 몰린 것은 2011-12시즌 4강 플레이오프 당시 부산 KT와 안양 KGC(현 정관장)의 경기 이후 12년 만이었다.

4차전을 앞두고도 예매 열기가 뜨거워 한 번 더 1만명 이상의 관중이 사직체육관을 찾을 전망이다.

3경기를 치르면서 공격 패턴을 읽힌 KT는 다른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허훈과 배스의 투혼으로 KCC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있으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이 때문에 이전 경기에서 상대적으로 득점이 적었던 하윤기와 마이클 에릭의 활약이 요구된다.

효율적인 압박과 협력 수비로 상대의 핵심 선수 허웅과 라건아를 봉쇄하는 것도 중요하다. KT는 베테랑 문성곤, 루키 문정현 등이 새로운 영웅으로 등극하길 기다리고 있다.

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 부산 KCC 이지스와 수원 KT 소닉붐의 경기에서 KT 허훈이 3점슛울 성공한 후 문성곤, 문정현과 대화하고 있다. 2024.5.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 부산 KCC 이지스와 수원 KT 소닉붐의 경기에서 KT 허훈이 3점슛울 성공한 후 문성곤, 문정현과 대화하고 있다. 2024.5.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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