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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무 '기자 테러' 발언 논란…野 "언론 협박, 경질해야“

민주 "MBC 상대 대통령 핵심 관계자 충격적 협박"
정의 "농담 사안 아냐"…새미래 "언론 후퇴 자인"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2024-03-15 12:20 송고 | 2024-03-15 13:11 최종수정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2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22/뉴스 © News1 오대일 기자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2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22/뉴스 © News1 오대일 기자

'기자 회칼 테러 사건'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향해 야권이 경질을 촉구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는 15일 성명을 통해 "'군사정권 회칼테러'를 언급하며 MBC를 협박한 황 수석을 당장 해임하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 날리면' 욕설 보도를 놓고 현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MBC를 상대로 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의 충격적인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황 수석은 뒤늦게 '농담'이라고 둘러댔지만 농담으로라도 결코 입에 올릴 수 없는 망언"이라며 "한편으로는 평생 군사독재 및 족벌언론과 맞서 싸우다 지금은 고인이 된 오홍근 기자를 능욕하는 반역사적이고 몰지성적인 발언"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황 수석은 MBC와 오 기자의 유가족에게 석고대죄하길 바란다"며 "윤 대통령은 당장 황 수석을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녹색정의당 역시 "대통령실의 언론에 대한 명백한 살해협박"이라며 황 수석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정의당은 "누구한테도 함부로 못 할 '칼 찌르겠다'는 말을 대통령실 수석이 기자한테 하다니, 제정신인가 싶다"며 "'농담이었다' 한마디로 넘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새로운미래도 "대통령실의 언론인 테러 망언은 충격적"이라며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언론인 테러를 언급하며 언론을 겁박한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황 수석 망언은 윤 정부에서 민주주의와 언론환경이 군사독재 시절로 후퇴했음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즉시 황 수석을 해임하고 언론과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밝혔다.

KBS 기자 출신인 황 수석은 전날(14일) MBC를 포함한 언론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며 '기자 회칼 테러 사건'을 말했다가 논란이 됐다. 지난 1988년 8월 당시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로 기사를 써왔던 오 기자가 군 정보사령부 상관들의 명령을 받은 현역군인들에 의해 회칼로 습격을 받은 사건이다.

황 수석은 5·18 민주화운동 관련해 "계속 해산시켜도 하룻밤 사이에 4~5번이나 다시 뭉쳤는데 훈련받은 누군가가 있지 않고서야 일반 시민이 그렇게 조직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배후가 있다고 의심이 생길 순 있다"며 북한 개입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다만 증거가 없으면 주장하면 안 된다"고도 했다.

한편, 황 수석은 농담이었다며 과거 그런 일이 있었다고 이야기한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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