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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단식 노웅래 면담 "억울하겠지만 엄정할 수밖에 없다"

이, 단식 농성 중단 권유…"당 엄정함 양해해달라"
노 "탈당 지역도 전략공천 지역도 아닌데 요건 맞지 않는다" 철회 호소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박종홍 기자 | 2024-02-23 16:20 송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2.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2.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당대표회의실에서 공천 탈락에 반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갑)을 면담해 "많이 억울하겠지만 당이 엄정하게 다룰 수밖에 없음을 양해해달라"고 농성 중단을 권유했다.

이에 노 의원은 전략 지역 지정 철회를 요청하며 농성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후 당대표회의실을 찾아 노 의원과 36분간 면담했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공관위는 노 의원의 금품 수수 인정 부분 때문에 전체를 위해 전략 지정으로 권고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며 "노 의원이 당하는 수사는 정국 상황이 엄혹해 생긴 일로 절대 의회 권력까지 넘겨줘선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노 의원에게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 "단식 농성을 중단할 것을 권유했다"며 "상황이 엄중하고 개인 입장을 모두 고려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했다.
또 "중대한 선거라 당 입장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막중한 책무가 있다"며 "금품 수수 문제가 개인적으로 억울할 순 있지만 당이 엄정하게 다룰 수밖에 없음을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노 의원은 이 대표에게 "불출마 선언도 안 했고 탈당 지역도 아닌데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략 공천 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요건이 맞지 않는다"며 "재판 과정도 소액 후원금을 받아 후원 처리를 하지 못해 생긴 일이지 부정한 돈을 받은 게 절대 아니다"고 항변하며 전략 지역 철회를 요청했다.

그는 "마포 주민이 날 믿고 있고 내 명예뿐 아니라 선친 선대 명예까지 있기 때문에 농성을 지속할 것"이라며 "대표는 대표로서 길이 있으니 가시라, 농성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양해 바란다"고 했다고 한다.

앞서 4선 중진인 노 의원은 전날 공천관리위원회가 자신의 지역구를 전략 지역구로 지정하며 사실상 '컷오프'한 데 항의하며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타까움을 내비치면서도 "불가피함도 이해해 주시고 수용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관위의 사실상 '컷오프'에 반발하며 당대표회의실 점거 농성을 하고 있다. 2024.2.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관위의 사실상 '컷오프'에 반발하며 당대표회의실 점거 농성을 하고 있다. 2024.2.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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