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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 예비후보, 고민정 단수공천 결정에 단식…"경선만 시켜달라"

"선당후사 2번, 돌아온 건 토사구팽"…무기한 단식 농성 돌입
고민정 최고위원 "절벽 앞에 선 저를 등 떠미는 이유 모르겠다"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2024-02-16 12:39 송고
24.02.16 김상진 민주당 예비후보가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뉴스1 한병찬 기자
24.02.16 김상진 민주당 예비후보가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뉴스1 한병찬 기자

김상진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6일 고민정 최고위원의 단수공천 결정에 항의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과 2020년 두 번이나 선당후사를 했지만 4년 전에 전략공천 했던 고 최고위원을 단수공천 준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경선만 시켜달라. 지금까지 민주당을 위해서 헌신하고 민주당을 위해서 선당후사한 제가 그것마저 요구할 수 없단 말이냐"고 주장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전날 서울 광진을에 고 최고위원을 단수 공천하겠다고 발표했다. 단수 공천 발표에 광진을 출마를 준비하던 김 예비후보는 즉각 반발했다.

김 예비후보는 "저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추미애 후보와 경선했고 6대4로 져서 결과를 승복해 선대위원장을 했다. 누구보다 앞서서 추 후보를 도왔다"며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오세훈 후보를 8%p 차이로 이기는 여론조사도 있었지만 고민정 후보를 전략공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많은 분이 제게 무소속 출마를 권유했지만 저는 오히려 그분들을 설득해 고민정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하며 또다시 도왔다"며 "이재명 대표와 공관위 그리고 재심심사위원회에 요청한다. 경선만 시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예비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심사 결과의 공개와 조속한 재심사를 요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위 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며 요청이 묵살될 경우 중대한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은 '비민주적 밀실 공천 규탄한다!'라는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보다 민주당이 더 나쁘다", "고민정 나와라"라고 외쳤다. 기자회견이 종료된 후 김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이 당사에 진입해 성명서를 제출하려 했지만 경찰이 가로막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도 해도 너무하다. 상대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마타도어는 자당은 물론 타당 후보에게도 해선 안 될 일이다"고 적었다.

고 최고위원은 김 예비후보가 오프라인, 온라인에서 자신에 대한 날 선 말을 하고 있다며 "마지막 정치를 불태우겠다는 열망으로 그러신 거라 여기며 단 한 번도 항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할 만한 허위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신 것을 보며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후보님의 허위 발언으로 수많은 유권자와 민주당원들은 저를 몰염치한 사람으로 손가락질 한다"고 토로했다.

고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과 싸우느라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저에게 이렇게까지 해서 얻는 게 무엇이냐"며 "제 개인에게 화풀이하는 것은 얼마든 참을 수 있지만 한 발만 잘못 디뎌도 낭떠러지로 떨어질 절벽 앞에 서 있는 저에게 등을 떠미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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