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20일 오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에버랜드에서 세번째 생일을 맞은 아기판다 푸바오가 먹이를 먹고 있다. 2023.7.2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용인에서 태어나고 자란 에버랜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 야생동물협회의 요청으로 대한항공 특별기 대신 에어차이나를 탄다.

22일 국내 및 중국 관광업계에 따르면 푸바오는 중국계 항공사인 에어차이나를 타고 중국에 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버랜드와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의 협의에 따라 푸바오가 만 4세가 되는 올해 7월20일 이전일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일정은 이달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푸바오를 운송할 유력한 항공사는 판다를 실제로 운송해 본 적 있는 대한항공으로 점쳐졌다. 푸바오의 엄마, 아빠인 러바오와 아이바오도 지난 2016년 대한항공 특별기를 타고 한국으로 왔다. 대한항공은 온도조절과 공기 순환 장치를 갖춘 전용 화물기를 통해 전문적으로 살아 있는 동물을 운송하고 있다.

2016년 3월3일 오후 대한항공 화물기편으로 중국 청두를 출발한 판다 암,수 한쌍이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했다. 아크릴로 된 컨테이너 안에 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수컷)가 보인다. 2016.3.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에어차이나 한국지사 관계자는 "본사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에서 직접 움직이기 때문에 정확한 시기에 대해선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아직까진 확정된 바 없다"며 "정확히 떠나는 일정이 결정되면 아쉬워할 국민과 관람객들에게 최대한 빠르게 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국가에서 중국으로 판다를 반환한 사례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6일엔 싱가포르에서 태어난 '러러'가 싱가포르 항공을 타고 중국으로 귀환했으며 미국의 '메이샹'과 '톈톈' '샤오치지' 등 세 마리 판다는 페덱스 화물기로 중국에 갔다. 지난해 7월엔 프랑스에서 자란 '위안멍'을 비롯해 9월 네덜란드의 '판싱', 11월 독일의 '멍샹'과 '멍위안'은 에어차이나로 송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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