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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종 갈등' 나이지리아 중부서 무장 단체 습격, 최소 160명 사망

최소 160명 사망·300명 부상
나이지리아 중부, 종교·산적 문제로 '몸살'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2023-12-26 08:59 송고
2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노동조합 회원들이 깃발과 플래카드를 들고 휘발유 가격 인상과 식량 비용 상승에 항의하며 정부의 사회복지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2023.08.02/ © 로이터=뉴스1 © News1 임윤지 기자
2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노동조합 회원들이 깃발과 플래카드를 들고 휘발유 가격 인상과 식량 비용 상승에 항의하며 정부의 사회복지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2023.08.02/ © 로이터=뉴스1 © News1 임윤지 기자

지난 5월 유혈 충돌을 빚었던 서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중부 지역 마을이 무장 단체에 잇따라 습격당하는 일이 또다시 발생했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중부의 여러 마을에서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최소 160명이 사망하고 300명이 부상했다.
먼데이 카사 나이지리아 플래토주(州) 보코스 지방정부 책임자는 "23일부터 25일까지 공격이 지속되면서 최소 113명이 사망했다"며 "3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보코스, 조스, 바킨 라디 지역의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딕슨 촐롬 플래토 주의회 의원에 따르면 바킨 라디 지역에서도 최소 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사 지방정부 책임자는 "현지에서 '도적'이라고 불리는 무장 단체가 20개 이상의 지역에서 방화를 하는 등 조직적으로 공격을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가 발생한 플래토주는 종교나 치안 등 복잡한 현지 사정으로 인해 유혈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으로 알려져있다.

이곳은 무슬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북부와 기독교인이 많은 남부 사이에 걸쳐 있는 지역이다. 또 오래 전부터 숲 속에 기지를 두고 마을을 약탈하거나 주민들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하는 산적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고원지대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농부와 목축업자들 간 충돌이 발생해 최소 85명의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칼렙 무트프왕 플래토주 주지사는 이번 사태가 "야만적이고 정당화할 수 없는 일"이라며 "무고한 민간인을 지속적으로 공격하는 일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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