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인천 카페서 음란행위 40대男 모친 "우리 애 젊잖아, 한 번 봐줘" 선처 요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3-08-27 15:00 송고 | 2023-08-27 18:28 최종수정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인천의 한 카페에서 혼자 있던 여성 업주를 보며 음란행위를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한 가운데, 남성의 모친이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 업주 A씨는 지난 25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음란행위 손님을 경찰에 넘긴 후기를 전했다.
A씨는 "22일 퇴근 후 가해자 엄마로부터 전화가 왔다. 짧게나마 한 첫 통화에서 어떠한 사과도 없었으며, 만나서 이야기할 것을 원했다"면서 "두 번째 통화에서 '죄송한데 우리 애 한 번만 용서해달라'는 게 첫 마디였다"고 하소연했다. 가해 남성의 어머니는 "우리 애 젊은 애잖아. 젊은 애"라며 선처를 부탁했다고 한다.

A씨는 "남성은 저보다 7살이나 많은 40대였고, 직장 다니는 일반인이었다"며 "젊으면 다 용서해야 하냐. 젊으면 그래도 되냐. 범죄는 저지르면 안 되지 않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이어 "가해자 목소리는 하나도 듣지 못했다. (어머니에게) 선처하기 싫고 자수하라고 말씀드렸지만, 자수하기보다는 제 선처를 먼저 바라셨다"며 "전화하지 말라고 했는데 전화를 또 했고, 동생이 대신 전화 받는 동안 저는 경찰에 신고하고 가해자 어머니 번호를 알려드렸다. 그리고 밤에 가해자가 자수하러 왔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사관님을 통해 제게 사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봤지만, 전 사과받고 싶지도 않고 선처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다. 직접 대면하고 사과받을 용기도 없고, 설령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도 그 사과가 진정성 있게 느껴지지 않을뿐더러 재발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끝으로 A씨는 "동네 주민이라는데 마주치고 싶지도 않다. 제가 힘들어하는 모습에 부모님 또한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하신다. 남성이 꼭 처벌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경찰서에 CCTV(폐쇄회로텔레비전) 원본 들고 가서 신고했을 때 불안감을 호소했는데, 그때 신변보호 조치를 해주셨다면 조금이나마 덜 불안하게 지냈을 텐데"라며 경찰 대처에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지난 10일 인천의 한 카페에서 낮 1시20분부터 5시30분까지 4시간가량 음란행위를 하던 남성은 24일 공연음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23일 오후 7시30분 자수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sby@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