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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볼 생각에"…잼버리 대원 마지막 일정 'K팝 공연' 상암 북적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서 폐영식·K팝 공연으로 일정 마무리
"출국 전까지 쇼핑·한국음식 즐길 것"…정부 숙소 지원도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김기성 기자 | 2023-08-11 17:22 송고 | 2023-08-11 17:30 최종수정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K-팝 슈퍼라이브 공연을 앞두고 입장한 각국 대원들이 공연을 기다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8.11/뉴스1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K-팝 슈퍼라이브 공연을 앞두고 입장한 각국 대원들이 공연을 기다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8.11/뉴스1

"일찍 끝나 아쉽지만 아이브 볼 생각에 설레요."

이슬비가 내려 습한 날씨 속에도 10대 브라질 여성 대원 A양은 설레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평소 아이브 팬이라는 그는 "더워서 일정이 일찍 끝나 아쉽지만 공연 보는 것으로 달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11일 오후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 폐영식과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로 공식일정을 마무리 한다.

이날 폐영식에는 등록된 153개국 4만3000여명 중 140여개국 4만여명의 대원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기 퇴영한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대원들도 참석한다.

폐영식 예정시간은 오후 5시30분이었지만 참가자들은 오후 2시부터 시·도별 각 지역 책임자들의 안내하에 순차적으로 분산 입장했다.

습한 날씨에 긴시간 밖에서 이슬비를 맞으며 대기해야 했지만 전세계 대원들은 각기 들고온 응원도구를 매만지거나 부채, 손선풍기 등으로 더위를 식히면서도 표정에는 웃음꽃이 떠나질 않았다.
애초 계획과는 어긋났지만 대원들은 이미 전세계 문화로 자리잡은 K팝 공연을 볼 생각에 설렌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공연에는 뉴진스, 아이브, NCT 드림 등 총 19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캐나다 대원 B양(12)은 "우비를 입고 있어 습하고 장시간 대기해야 해 불편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평소 아이브와 뉴진스를 좋아하는데 그들이 이번 공연에 나온다고 해 설레면서 기다리는 중이다"고 웃었다.

콜롬비아 대원 안드레아스(28)의 경우 K팝을 잘 모르는 눈치였다. 그런데도 "새로운 문화를 현지에서 배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이곳에 왔다"며 "덥고 습하고 힘들었지만 한국에 있던 시간은 즐거웠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잼버리 대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폐영식과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를 앞두고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8.1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잼버리 대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폐영식과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를 앞두고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8.1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출국할 때까지 쇼핑·한국음식 즐길 것"…정부도 대원들 숙소 지원

공식 일정은 이날 종료하지만 국가별로 출국일정은 제각각이다. 일정 변경으로 이미 한국 문화 일부를 경험한 대원들이지만 출국 전까지 음식, 쇼핑몰 등 한국을 좀더 체험해보고 싶다는 이들이 많았다.

오는 14일에 출국한다는 케냐 대원 에릭(18)은 "잼버리 기간에 한국 음식들이 모두 입에 잘 맞았다"며 "돌아가기 전 서울 궁도 가고 무엇보다 스트릿 푸드도 꼭 먹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천해줄 수 있는 음식을 묻기도 했다.

13일 귀국 예정인 영국 대원 C군은 한국 고궁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는 "오늘 공연이 끝나고 나면 많은 시간은 없지만 내일 하루동안 시간을 내서라도 경복궁, 창경궁 등 한국의 고궁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쇼핑몰도 방문해 기념품들을 사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전세계 대원들이 마지막까지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새만큼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이 원하는 경우 (공식 일정 종료일인) 12일 이후에도 숙소 등 필요한 지원을 할 예정"이라며 "대원들이 원할 경우 필요한 부분을 모두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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