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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취업률 65.1% '코로나 직격탄'…2011년 이후 역대 최저

2020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
처음 65%대로 떨어져…1년 뒤 취업 비율도 감소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21-12-27 12:01 송고
최근 4년간 고등교육기관 전체 취업률 추이. (교육부 제공) © 뉴스1
최근 4년간 고등교육기관 전체 취업률 추이. (교육부 제공) © 뉴스1

지난해 대학과 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대학 취업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20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2019년 8월과 2020년 2월에 고등교육기관을 졸업한 55만3521명의 취업 현황을 2020년 12월31일 기준으로 조사했다.
고등교육기관 전체 취업자는 31만2430명이었다. 대학원 진학자와 입대자 등을 제외한 취업 대상자 48만149명 중 65.1%가 취업했다. 고등교육기관 전체 취업률이 전년 67.1%보다 2.0%p 감소했을 뿐 아니라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교육부가 건강보험과 국세 자료 등 공공 데이터베이스(DB)와 연계해 취업률을 조사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취업률이 65%대로 떨어진 건 처음이다. 2011년 67.6%였던 고등교육기관 전체 취업률은 2017년 66.2%까지 떨어진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67%대를 기록했다.

고등교육기관 취업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건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영향으로 교육부는 분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통계조사는 2020년 2월 졸업한 학생들의 취업률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사회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취업률"이라며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취업자와 1인 창업자 비중이 많이 줄었다. 전체 취업자 중 건강보험 가입자(91.0%)와 프리랜서(자유계약자·5.8%) 비율은 각각 0.6%p, 0.1%p 증가한 반면 해외취업자(0.4%)와 1인 창업자(1.7%) 비중은 전년보다 각각 0.5%p, 0.2%p 감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 취업이 쉽지 않았고, 1인 창업도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학제별 취업률은 대학 61.0%, 전문대학 68.7%, 일반대학원 80.2% 등으로 타났다. 일반대학원의 취업률은 전년보다 0.3%p 증가했지만 대학은 2.3%p 감소했고, 전문대학도 2.2%p 줄었다.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 취업률(61.4%)도 전년보다 2.4%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별로 보면 공학계열(67.7%)과 의약계열(82.1%)은 전체 평균보다 취업률이 높았다. 반면 인문계열(53.5%) 사회계열(60.9%) 교육계열(62.1%) 자연계열(62.3%) 예체능계열(62.2%)은 평균보다 낮았다. 모든 계열의 취업률이 감소했는데, 특히 인문계열(-2.7%p) 사회계열(-2.5%p) 예체능계열(-2.3%p) 공학계열(-2.2%p)의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

수도권의 취업률은 66.8%로 비수도권 취업률(63.9%)보다 2.9%p 높았다. 17개 시·도 중에서는 서울(67.3%) 인천(67.3%) 대전(67.3%) 울산(66.8%) 경기(66.0%) 충남(65.7%) 전남(67.4%)의 취업률이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취업하고 약 1년 뒤에도 직장에 계속 다니는 비율인 '유지취업률'도 감소했다. 80.0%로 전년보다 0.2%p 줄었다. 전문대학(76.2%)은 전년보다 0.9%p 증가한 반면 대학(-0.9%p)과 교육대학(-1.7%p) 일반대학원(-0.5%p)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별로 보면 의약계열(84.2%)과 공학계열(83.9%) 교육계열(82.3%)의 유지취업률은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인문계열(74.1%)과 사회계열(78.9%) 자연계열(77.6%) 예체능계열(66.9%)은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최은옥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청년들의 취업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며 "교육부는 관계부처, 대학 등과 적극 협력해 청년들의 취업‧진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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