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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받은 21그램, 수상 배경 보니

국내 최초 반려동물 장례식장에 브랜딩 도입
반려동물 생애 위한 라이프 케어 서비스 제공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21-12-13 10:31 송고
권신구 21그램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왼쪽은 김정희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박홍근 의원실 제공) © 뉴스1
권신구 21그램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왼쪽은 김정희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박홍근 의원실 제공) © 뉴스1

반려동물 장례업을 최초로 브랜딩한 '21그램'(대표 권신구)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13일 21그램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주최 동물복지국회포럼)에서 기업부문 우수상이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21그램은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장례식장을 브랜딩해 기존의 열악하고 낙후된 장례식장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꿨다. 대중의 인식변화에 큰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청년 일자리나 지자체와의 공헌활동 등 사회적으로 다양한 가치창출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 21그램을 설명하는 키워드 '진심·공감·위로'

21그램이 동물복지대상을 수상한 배경으로는 2014년 설립 후 7년 동안 꾸준히 국내 반려동물 장례문화를 발전시켜왔다는데 있다. 사내 건축팀이 보호자 중심의 건축 설계를 직접 총괄한다. 경기 광주시에 1호점을 개설했고 충남 천안시에 2호점, 세종시에 3호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21그램을 설명하는 키워드는 진심, 공감, 위로다. 그동안 21그램은 '겉모습은 달라도, 영혼의 무게는 같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반려동물에게 '사람과 차별 없는 장례서비스'를 제공하며 많은 반려인에게 공감을 샀다.
권신구 대표는 유학까지 다녀온 유능한 건축가였다. 반려동물 장례식장 건축을 의뢰 받으면서 그의 인생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다. 반려동물 장례사업에 뛰어들게 된 이유는 단 하나. 반려동물을 잃고 슬퍼하는 보호자들이 좀 더 배려받을 수 있기를 원해서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산업 자체를 이해해야만 했다. 그렇게 21그램이 탄생했다.

권 대표는 강아지,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을 잃은 보호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진심 어린 공감과 위로를 건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반려동물의 마지막 소풍길을 후회없이 보낼 수 있도록 모든 서비스를 섬세하게 기획했다. 장례서비스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정중하게 진행된다. 모든 가격은 사전 공개하고 담당 장례지도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가장 알맞은 장례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반려동물 기초수습키트(21그램 제공) © 뉴스1
반려동물 기초수습키트(21그램 제공) © 뉴스1

◇ 장례를 문화로 정착시키려는 노력 인정받아

21그램은 장례를 문화로 정착시키고자 국내 반려동물 산업 전반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단순히 좋은 장례식장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보호자가 직접 정보를 알아볼 수 있는 공간인 '21그램 헬프센터'를 도심에 꾸렸다.

청담역 놀로스퀘어에 위치한 헬프센터는 사전·사후상담 및 원데이클래스 등을 진행하고 있다. 보호자들에게 장례 정보를 자세히 전달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한층 강화된 보호자 경험을 선보이고 있다.  

21그램은 GS25와 손잡고 '기초수습키트'도 출시했다. 키트에는 반려동물 사체 수습 방법, 장례 절차, 동물등록 말소 절차 등을 알려주는 가이드북이 들어있다. 사체 염습을 위한 기초수습도구 및 운구용 방수 가방이 포함돼 있어 처음 겪는 일에 당황하지 않고 안전하게 반려동물을 배웅할 수 있다.

길동물 후원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길에서 죽음을 맞은 동물들이라고 해도 쓰레기봉투에 담아 마지막 가는 길을 보낼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길동물들에게도 기초수습키트를 활용해 마지막을 정중히 보내주고 있다.

◇ '동물복지가 사람복지로 연결된다'는 믿음

21그램은 노원구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유봉상)와 맺은 취약계층 반려동물 장례 지원 협약을 통해 '동물복지가 사람복지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생계가 어려운 장애인,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에게 반려동물은 하나뿐인 가족이자 친구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이 떠난 뒤 그들이 겪을 불안함과 상실감은 상당하다. 21그램은 장례 문화나 정보에 전혀 노출되지 못한 취약계층에게 사후수습방법 및 장례 정보를 안내하면서 궁극적으로 사람을 위로하고 있다.

이 밖에도 21그램은 장례식장 근처 길고양이를 위한 터전을 마련했다. 돌봄과 동시에 중성화(TNR)사업을 진행하며 길동물을 위한 후원 캠페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임직원들은 한 달에 한 번, 유기견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료 및 생필품 등을 지원한다.

존엄한 생명으로서의 동물 본연의 삶을 존중하는 21그램은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세상 만들기에 공로가 크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국내 반려동물 장례산업과 문화를 아울러 발전시키려던 다양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은 셈이다.

권신구 21그램 대표는 "상을 받아 기쁘다. 내년 상반기에는 역삼과 광교에 반려동물의 전 생애를 위한 라이프 케어 복합문화공간을 개설할 계획"이라며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건강한 삶과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서비스를 확장하고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료를 먹고 있는 길고양이들(21그램 제공) © 뉴스1
사료를 먹고 있는 길고양이들(21그램 제공) © 뉴스1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일명 '마당개'들의 인도적 개체수 조절을 위한 '시골개, 떠돌이개 중성화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news1-10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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