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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리뷰] 애플의 셋톱박스 '애플TV 4K'…빠르지만 콘텐츠는 '아직'

자유로운 확장성·애플 생태계·Btv 이용자들은 장점있을듯
피트니스·음성검색 기능도 韓에서는 미흡한 부분 눈에 띄어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2021-11-13 08:00 송고
애플의 '애플TV 4K' 셋톱박스 2021.11.12./뉴스1 © News1 김정현
애플의 '애플TV 4K' 셋톱박스 2021.11.12./뉴스1 © News1 김정현

애플이 자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로 국내 콘텐츠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애플은 아이폰·아이패드·맥 등 '기기'에 강점을 가진 회사답게 애플TV 서비스와 함께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애플TV 4K' 셋톱박스도 함께 출시했다.

애플TV 4K 패키지는 △본체 △시리 리모트(리모콘) △전원 케이블 △라이트닝 케이블로 구성돼있다. 2021.11.12./뉴스1 © News1 김정현
애플TV 4K 패키지는 △본체 △시리 리모트(리모콘) △전원 케이블 △라이트닝 케이블로 구성돼있다. 2021.11.12./뉴스1 © News1 김정현

◇애플TV 4K, 높은 사양으로 반응 속도 빨라
애플TV 4K 패키지는 △본체 △시리 리모트(리모콘) △전원 케이블 △라이트닝 케이블로 구성돼있다. 기존에 HDMI 케이블이 없다면 HDMI 케이블은 별도로 구해야 한다. 애플TV 4K가 지원하는 돌비 애트모스와 돌비 비전을 가동하려면 HDMI 2.1 이상을 요구한다.

본체는 가로 세로 모두 9.8㎝ 길이의 검정 정사각형 형태다. 전용 리모콘인 시리 리모트는 은색 알류미늄 재질로 제작됐다. 시리 리모트 상단부의 검은 부분은 터치패드 같은 역할을 한다. 손가락으로 슥슥 돌리고 밀면 이에 따라 화면이 반응했다. 오른쪽 측면에는 시리 버튼이 있어 음성 검색도 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

애플TV 4K를 TV에 연결하면 설정 과정에서 SK브로드밴드의 IPTV인 Btv를 기본 TV 제공자로 설정할 수 있다. 2021.11.12./뉴스1 © News1 김정현

애플TV 4K를 TV에 연결하면 설정 과정에서 SK브로드밴드의 IPTV인 Btv를 기본 TV 제공자로 설정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의 IPTV를 이용 중이라면 애플TV에서 실시간 채널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사용해본 애플TV 4K는 △A12 바이오닉 프로세서 △ 2GB 램 △64GB 저장용량 등 기존 셋톱박스들에 비해 높은 사양을 갖춘만큼 반응속도 역시 빨랐다.

애플TV 4K는 △A12 바이오닉 프로세서 △ 2GB 램 △64GB 저장용량 등 기존 셋톱박스들에 비해 높은 사양을 갖춘만큼 반응속도 역시 빨랐다. 2021.11.12./뉴스1 © News1 김정현

◇애플TV 4K '확장성'이 최고 장점…웨이브·왓챠 콘텐츠까지 바로 검색

애플TV 4K에 탑재된 'TV OS'는 개방형 운영체제(OS)다.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에 접속해 애플TV+ 외에도 △웨이브 △왓챠 등 다양한 OTT 앱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었다.

OTT외에도 'TED', '유튜브', '트위치' 등 다양한 영상 관련 앱도 사용할 수 있었다.

개방형 운영체제를 탑재한만큼, 콘텐츠 검색이나 음성 검색을 이용할 때 자체 OTT인 애플TV+뿐 아니라 설치된 앱 내에 존재하는 콘텐츠도 검색해서 보여준다.

이선균이 나온 '파스타' 드라마를 들어가 '다음에서 열기' 메뉴를 선택하자 해당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웨이브와 왓챠 중 보고싶은 OTT를 선택할 수 있었다. 2021.11.12./뉴스1 © News1 김정현

일례로 이선균이 나온 '파스타' 드라마를 들어가 '다음에서 열기' 메뉴를 선택하자 해당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웨이브와 왓챠 중 보고싶은 OTT를 선택할 수 있었다. OTT가 아니라 기존 IPTV 처럼 주문형비디오(VOD)로 바로 이용할 수도 있었다.

이같은 확장성은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만 서비스하는 애플TV+의 가입자 입장에서는 환영할만한 일이다.

애플TV+에서는 약 70여편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애플TV+의 가격은 타 OTT에 비해 저렴한 월 6500원 이지만,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준다. 2021.11.12./뉴스1 © News1 김정현

현재 애플TV+에서는 △제이슨 서디키스 주연 및 총괄 제작의 코미디 '테드 래소' △제니퍼 애니스톤과 리즈 위더스푼이 주연 및 총괄 제작한 '더 모닝 쇼' △제이슨 모모아 주연의 액션으로 가득찬 드라마 시리즈 '어둠의 나날' △SF 드라마 '인베이션' △톰 행크스 주연 영화 '핀치' 등의 콘텐츠를 서비스 중이다.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인 배우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웹툰 원작의 SF 스릴러 장르 드라마 '닥터 브레인'까지 약 70여편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애플TV+의 가격은 타 OTT에 비해 저렴한 월 6500원 이지만,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준다.

애플TV+ 콘텐츠의 경우, 애플TV 4K 셋톱박스에서 이용할 때는 '화면 속 화면'(PIP·Picture in Picture) 기능을 지원한다. 2021.11.12./뉴스1 © News1 김정현

애플TV+ 콘텐츠의 경우, 애플TV 4K 셋톱박스에서 이용할 때는 '화면 속 화면'(PIP·Picture in Picture) 기능을 지원한다. 동영상뿐 아니라 애플 아케이드를 통해 게임 기능까지 제공하는 애플TV 4K에서 유용한 기능이다.

단 애플 아케이드의 게임까지 제대로 즐기기위해서는 별도 MFI 컨트롤러가 필요했다.

애플 아케이드의 게임까지 제대로 즐기기위해서는 별도 MFI 컨트롤러가 필요했다. 2021.11.12./뉴스1 © News1 김정현

◇음성 검색·피트니스 등 기능 다소 미흡…송강호 찾으니 '홍광호' 찾아줘

애플TV 4K 셋톱박스는 높은 성능을 지니고 자유로운 확장성을 갖췄다.

또 애플뮤직, 애플 아케이드 등 애플의 콘텐츠 서비스들도 이용할 수 있어 기존 애플생태계 이용자들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넘어 대화면 TV에서 애플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단점도 눈에 많이 띄었다. OTT 콘텐츠 부족 외에도 시리를 이용한 음성 검색 기능 등 세세한 부분에서도 다소 미흡한 점들 눈에 띄었다.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닥터브레인'의 주연인 배우 이선균의 경우 시리에게 '이선균 찾아줘'라고 말하니 이선균과 관련된 영화 드라마들을 카테고라이즈까지 해서 보여줬다. 또 'SF 찾아줘' 등 장르같은 경우엔 쉽게 추천작까지 제시해줬다.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닥터브레인'의 주연인 배우 이선균의 경우 시리에게 '이선균 찾아줘'라고 말하니 이선균과 관련된 영화 드라마들을 카테고라이즈까지 해서 보여줬다. 2021.11.12./뉴스1 © News1 김정현

반면 '송강호 찾아줘'라고 말하니, 한참 검색한 끝에 애플뮤직 앱에서 뮤지컬 배우 '홍광호'의 노래를 찾아주는 등 엉뚱한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추후 애플의 업데이트가 필요한 부분이다.

가격도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애플TV 4K 셋톱박스의 본체 가격은 23만9000원이다.

또 아직은 미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던 '홈트'를 위한 '피트니스' 등 애플TV 4K의 모든 기능이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SK브로드밴드의 Btv 가입자가 아닌 경우, 가격만큼의 효용을 얻을 수 있을지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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