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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사시 9수 윤석열, 기소돼도 경선 완주할 것"(종합)

"고발 사주 의혹, 키맨 김웅·손준성이 진실 말하면 될 일"
"이재명과 붙는게 가장 좋은 구도…쌍욕하는 사람 뽑겠나"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2021-09-10 19:39 송고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9.1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9.1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은 1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당의 본선 후보가 되는 것이 제일 좋은 구도라고 생각한다"며 본선 경쟁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당내 최대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고발 사주 의혹으로 만에 하나 기소되더라도 (경선에서)사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간담회에서 "'쌍욕 프레임'하고 '막말 프레임'하고 붙으면 (국민들이) 쌍욕하는 사람을 뽑겠느냐. 대통령이 성질나면 막말은 할 수 있지만 쌍욕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돼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른바 '골든 크로스' 국면에 진입한 뒤 보수층 지지세가 강한 TK(대구·경북)에서 본격적인 세(勢) 몰이에 나선 그는 여권 내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을 거론하며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은 "본선 들어가서 선거 시작 사흘 동안 이 지사가 한 쌍욕 틀면 그냥 선거 끝난다"며 "전 국민이 그걸 듣고 어떻게 이 지사를 뽑겠느냐"고 했다.
그는 "제가 26년 선거하면서 가장 벗어나기 힘든 프레임이 지난 탄핵 대선 때 드루킹이 씌운 막말 프레임"이라며 "그런데 이 지사는 입에 담지도 못할 쌍욕을 한다"고 이 지사를 재차 겨냥했다.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서는 "실체는 간단하다"고 했다.

홍 의원은 "손준성 검사(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가 김웅 의원에게 자료를 주는데 검찰총장에게 양해를 구했느냐 그게 팩트"라며 "그걸 왜 정치공작으로 몰고 가나. 당사자들이 팩트만 밝히면 간단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당시 지도부는 이준석 대표가 아니다. 당시의 지도부에게 물어봐야지 왜 그걸 현재 지도부까지 확산시켜 물고 들어가냐"며 "그것 자체가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다 물러났지만 당시 지도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현재 우리 당 지도부까지 물고 들어가는 것 자체가 공작이고 해선 안될 짓"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이번 일(고발 사주 의혹)로 윤 후보가 만약 법적 책임이 있더라도 정치적 책임하고는 또 별개의 문제로 만에 하나 기소된다고 해도 출마하는데는 지장이 없다"면서 "사법시험을 9수할 정도로 권력에 대한 집착이 강하신 분이니 어떤 경우라도 사퇴하거나 그렇게 하실 분은 아니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더라도 끝까지 경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날 전격적으로 이뤄진 김웅 의원과 손준성 검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내 일도, 우리 당 일도 아니라 말씀 드릴 게 없다"면서도 "키맨인 김웅 의원이 담백하게 진실을 이야기하면 될 일이다. 그걸 팩트 논쟁으로 가니 일이 점점 커지는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야당 밖 야권의 대선 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자신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와 저는 개인적 신뢰관계가 있다.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두 사람이 (모두)출마해서는 절대 안된다"며 "어떤 경우라도 한 사람만 출마한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떤 형태라도 안 후보 측하고 연대를 할 것"이라며 "합당이 가장 시너지가 있겠지만, 세력 연대 즉 DJP(김대중·김종필) 연대처럼 공동정권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이야기하는 평화 프레임으로는 (분단 문제 등을) 절대 해결못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남북 불간섭주의를 천명해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체제경쟁을 통해 이기는 쪽이 독일의 경우처럼 통일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번 대선은 제 정치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저를 낳아준 고향은 경남 창녕이지만, 저를 키워준 고향은 대구다. 고향에서 선배, 후배들이 다시한번 TK 대통령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대구 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 등과 만나며 표심 다지기에 공을 들였다.

서문시장에는 지지자 등 수백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으며, 일부는 "대통령 홍준표"를 외쳤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10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국숫집에서 점심을 먹는 등 민심 행보에 나서고 있다. 2021.9.10/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10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국숫집에서 점심을 먹는 등 민심 행보에 나서고 있다. 2021.9.10/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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