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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사단서도 '부실 급식' 제보…軍 "배식과정에 문제 있었다"(종합)

"16명에 2~3인분 반찬…간부는 '알아서 나눠 먹어라'"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김정근 기자 | 2021-05-28 17:46 송고 | 2021-05-28 17:47 최종수정
육군 제53보병사단 소속 상근예비역 병사라는 네티즌이 제보한 '부실 급식' 사진.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갈무리) © 뉴스1
육군 제53보병사단 소속 상근예비역 병사라는 네티즌이 제보한 '부실 급식' 사진.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갈무리) © 뉴스1

육군 부대에서 '부실 급식' 문제가 또 불거졌다. 병사 16명에게 고작 2~3인분의 반찬만 제공됐단 것이다.

자신을 육군 제53보병사단 소속 상근예비역 병사라고 밝힌 네티즌 A씨는 28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제보한 글에서 "(군내) 부실 배식 사건이 터진 후 배식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달라진 것 없이 부실 배식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전날 저녁식사 때 부대 병사들이 받은 반찬통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반찬통의) 반찬 양이 2~3인분밖에 되지 않아 간부에게 보고했지만, 돌아온 답은 '남은 양으로 알아서 나눠 먹어라'였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당일 급식인원 21명 가운데 저녁식사를 먹은 인원 경계작전 투입 등을 위해 미리 식사를 마친 6명을 제외한 병사 15명과 간부 1명이었다.

A씨는 "(저녁식사) 반찬이 없어 간부는 부식으로 나온 바나나 1개만 먹었고, 나머지 인원들도 라면에 밥을 말아 먹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해 8~9월부터 상근용사 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배식량을 늘려달라고 '마음의 편지'로 꾸준히 건의했지만, 지금까지도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특히 '반찬 태부족'을 "간부에게 말하니 '정량으로 제공하고 있고 너희가 잔반을 많이 남긴다'라는 답을 들었다"면서 "(그러나) 반찬이 너무 적으니까 (부대) 인원들이 밥을 남기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A씨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53사단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장병 선호 메뉴의 배식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음이 확인됐다"며 "사단 차원의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후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53사단 측은 "장병 급식 전 과정에서 식수 인원에 맞게 급식됐는지, 아니면 현장에서 관리·감독에 소홀함이 있었는지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장병 급식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심을 갖고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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