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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LH직원들 남양주도 건드렸나…'왕숙신도시' 투기 의혹

[LH 땅투기]LH직원 추정 2명, 신도시 토지 구매 정황 발견

(서울=뉴스1) 특별취재팀 | 2021-03-10 17:52 송고 | 2021-03-10 23:01 최종수정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광명·시흥 3기 신도시의 정보를 미리 듣고 유력 후보지에 사전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광명·시흥 외 남양주 신도시에서도 사전투기한 흔적이 포착됐다.

LH 서울지역본부 내 같은 일을 담당하는 직원 2명이 남양주 진건읍 내 약 3000㎡(900평)에 달하는 토지를 50%씩 공동 소유 중인 정황이 발견됐다.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A씨는 토지 매입을 위해 수협중앙회로부터 근저당을 설정해 6억원을 대출받기도 했다.
10일 <뉴스1>이 경기도 남양주 왕숙신도시 내 필지의 토지대장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6년 5월 진건읍 신월리 내 한 필지를 LH 직원 2명이 구입한 정황이 발견됐다.

LH직원으로 추정되는 A·B씨는 LH 서울지역본부 주거복지사업처 내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A·B씨는 같은 부서 내에서도 동일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사는 주소지는 모두 서울 중랑구이며, 인접한 동에서 각각 살고 있다.

남양주 왕숙신도시(1134만㎡)는 지난 2018년 12월 정부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새롭게 조성하기로 한 3기 신도시 내 포함됐으며 총 6만6000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
또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며 최근에는 지하철 9호선 연장 확정 발표가 나기도 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도 깔릴 예정이다. 이 경우 서울 도심까지 30분대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해당 필지는 비닐하우스가 밀집한 곳에 있으며, 면적은 2970㎡(898평)에 달한다. A·B씨는 이 필지를 7억1000만원에 사서 50%씩 공동 소유 중이다.

A씨는 매입을 위해 수협중앙회로부터 3차례에 걸쳐 총 6억원의 근저당을 설정해 대출을 받았다. 또 A씨는 가족으로 추정되는 C씨의 토지를 공동담보로 설정하기도 했다. A씨와 C씨의 주소는 동일했다.

이에 대해 LH 측은 "조사 중인 사항이라 확인이 불가하다"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날 정부합동조사단에서 조사한 1차 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정부합동조사단은 11일 국토교통부·LH 직원 2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신도시 토지 거래내역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첫 의혹이 제기된 광명·시흥 지구 내 15명의 직원 외 추가로 토지거래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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