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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구체적 제안 없지만…에이전트도 놀란 양현종의 도전의지

올 시즌 해외무대 도전 공식화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2021-01-30 15:46 송고
양현종이 빅리그 도전에 나선다.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양현종이 빅리그 도전에 나선다.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양현종(33)이 꿈을 택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진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양현종은 30일 해외무대에 도전하겠다는 결심을 공식화했다. 이날 원소속팀 KIA 구단을 방문한 양현종은 직접 미국무대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KIA 구단은 이를 존중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2차례 협상테이블을 진행한 양 측의 협상도 공식 종료됐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후 FA가 된 뒤 해외진출을 노렸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미국무대에서 선수로서 꿈을 펼쳐보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양현종에 대한 관심은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구단들의 재정악화가 심각했다. 여기에 적잖은 나이, 부진했던 지난 시즌 결과까지 더해져 양현종은 큰 매력을 끌지 못했다. 

러브콜이 없는 상황에서 양현종은 지난 20일을 자체 데드라인으로 삼았지만 제안이 없자 30일까지 데드라인을 연장했다.
연장한 기간에도 제안이 없었지만 양현종은 최종적으로 국내잔류가 아닌 미국도전을 택했다.

이날 양현종의 에이전트인 최인국 스포스타즈 대표는 뉴스1과 통화에서 "아직 (빅리그 구단들의) 구체적인 제안은 없다"면서 "말 그대로 도전의 길을 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

양현종 본인의 의지가 컸다. 최 대표는 "양현종 선수가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미국 에이전트조차 '마이너리그가 어떤 곳인줄 짐작하느냐'며 위험성을 알렸으나 양현종은 거듭 도전의지를 굽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KIA 에이스이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양현종이 현실안주가 아닌 선수로서 꿈을 펼치는데 마음을 굳힌 셈이다. 마이너리그 거부권, 선발보직 등 대부분의 조건까지 내려놓은 상태인 양현종은 도전자 입장으로 계약을 기다릴 전망이다.

현재 빅리그 계약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띄는 시점이라 2월 중순 스프링캠프 시작 전후로 더 활발히 문이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엿보인다. 좋은조건의 계약은 어렵지만 스스로 이를 뚫어내겠다는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도 "우리가 더 열심히 일해야 할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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