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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의 밥심' 조영남, 깜짝 등장 이성미·이경실에 "고마운 여사친"(종합)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021-01-04 21:56 송고 | 2021-01-05 11:47 최종수정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 캡처 © 뉴스1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 캡처 © 뉴스1

'강호동의 밥심' 조영남이 이성미, 이경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4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心'(이하 '강호동의 밥심')에는 가수 조영남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그와 절친한 개그우먼 이성미, 이경실이 깜짝 등장했다.
이경실은 조영남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1993년 '체험 삶의 현장' 동반 MC로 처음 만났다는 두 사람. 이경실은 조영남에 대해 "TV로 볼 때 괴짜 가수 같았는데 역시나 만나보니까 횡설수설하더라. 불안 장애 같은 느낌이 있다"라고 솔직히 밝혀 웃음을 샀다. 그러면서도 이경실은 "근데 그 내면은 다 갖춰진 사람이었다"라고 칭찬했다.

조영남은 이경실에 대해 "처음 봤을 때 (개그 쪽으로) 굉장히 가능성이 많아 보였다. 내가 같이 프로그램 하자고 제안했는데, 그 뒤로 같이 엄청 오래한 거다"라고 밝혔다.

MC 강호동이 "여사친에게 그림, 가방을 선물한다던데"라고 묻자, 이경실은 "받아봤다. 아마 기억 못할 거다. 초가집 하나 그려 왔더라"라고 회상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성미는 "너도 초가집이냐. 나도 초가집이다"라더니 "찍어낸 거 아니냐"라고 농을 던졌다.

이성미는 "난 태극기 그림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경실은 "난 샀다. 나한테는 돈을 받아먹어?"라고 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경실은 "태극기 그림이 원래 2000만 원 정도였는데, 귀퉁이에 실수한 게 500만 원이었던 거다. 그래서 사 왔는데 그 귀퉁이가 아직도 계속 마음에 걸린다"라며 리콜을 요청해 웃음을 더했다.
이경실은 과거 조영남이 녹화장에 여자친구를 데려왔다고 회상했다. 이를 들은 조영남은 "내가 그랬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경실은 "그 친구가 보면 섭섭하겠다. 매주 데리고 왔어"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실은 당시 조영남이 여자친구에게 명품 가방을 사줬다며 "나도 오빠 사귄 건 아니지만 오래 봐 왔는데 가방 하나 사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었다. 그랬더니 사주겠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다음주에 왔는데 명품 지갑을 사 왔더라. 내가 '왜 가방 아니고 지갑이냐' 했더니 '끈만 달고 다니면 가방이야' 하더라"라고 밝혀 폭소를 유발했다.

옆에 있던 이성미는 "나도 가방 못 받았다. 난 그림만 받았다. 두 점 주고 땡이야"라고 서운해했다. 조영남은 "그림 두 점이면 많이 받은 거다"라며 삐쳤다. "가방, 그림 선물하는 여사친 기준은 뭐냐"라는 물음에 조영남은 "진짜 친한 애들은 비싼 거, 중간은 적당히, 나머지는 안 사주는 거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경실은 "가방은 자기하고 생활해야 하는 분이 받는 거지"라고 생각을 밝혀 큰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나 지갑 사준 것도 굉장한 거다. 선물 사주는 데 기준이 있다. 조영남씨는 본인이 마음에 드는 걸로 선물해 준다. '돈을 내가 쓰고 내가 사주는데 내 마음에 들어야지!' 한다. 그래서 그때 여자친구가 오빠가 사준 가방 마음에 안 들어하더라"라고 농담했다.

특히 조영남은 두 절친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혹시 서운한 게 없냐"라는 질문에 "없다. 왜 있겠냐"라고 답한 그는 "고마운 게 이루 말할 수가 없지. 필요할 때 전화해서 영화 보자, 밥 먹자 해도 와주고 엄청 고마운 거다. 늙어 봐라"라고 솔직한 생각을 고백했다.

이경실은 자신이 이혼을 결심한 당시 조영남의 위로가 큰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장점 중 하나가 큰 고민이 있을 때 조영남씨를 만나면 얘기를 한 뒤 가벼운 마음이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성미는 "(조영남은) 손에 무엇을 드느냐에 따라 창작해 내는 게 다르지 않냐. 마이크, 붓, 펜. 이건 그냥 조영남만의 노래, 글도 그렇고 작품도 그렇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조영남의 세계가 있어서 매력적인 사람인 것 같다"라고 해 훈훈함을 더했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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