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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치료길 여나…박셀바이오 '치료제 임상2상' 진행 주목

임상1상서 안전성·유효성 확인…임상2상 진행중
9월 코스닥 상장 이후 고공행진…"세계적인 바이오텍 꿈"

(화순=뉴스1) 박영래 기자 | 2020-11-15 09:33 송고 | 2020-11-16 09:33 최종수정
박셀바이오 이준행(왼쪽)·정광준 대표. © News1
박셀바이오 이준행(왼쪽)·정광준 대표. © News1

국내 대표적인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지난 10월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수준이 다른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이라고 박셀바이오(대표 이준행‧정광준)를 소개했다.

그의 표현대로 간암치료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는 박셀바이오의 주가는 지금 고공행진 중이다.
여타 바이오 기업들이 증시 상장 뒤 최종 연구성과물을 내지 못하고 무너지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흐름이다.

이준행 대표는 "전남 화순이라는 소도시에서 출발해 조만간 세계적인 바이오텍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큰그림을 제시했다.

지난 13일 오전 전남 화순읍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생물의약연구센터 내에 자리한 박셀바이오 본사에서 이준행, 정광준 두 공동대표를 만났다.
연일 이어지는 상종가 행진에 두 사람의 얼굴은 가을하늘만큼이나 맑아보였다. 지난 9월22일 코스닥에 상장된 박셀바이오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4777억원에 이를 정도다. 

면역세포 항암제 개발기업인 박셀바이오의 이같은 선전의 배경에는 가시적인 임상결과물들이 작용한다.

박셀바이오가 개발 중인 핵심 신약은 두 가지다.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자가 NK세포(자연살해세포)를 활용한 간암치료제(VAX-NK)'는 현재 임상 2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인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하거나 강화시켜 면역세포들이 암세포를 공격하게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임상 1상 데이터는 '놀랍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셀바이오 연구진들. © News1
박셀바이오 연구진들. © News1

해당 임상은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간암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실시돼 투약 후 2개월 기준으로 완전관해(CT나 MRI 검사 결과에서 암세포가 사라진 상태를 의미) 4명, 부분관해 1명 등의 결과를 보였다.

이준행 대표는 "임상 종료 이후 3년이 지나는 동안에 11명의 환자 중 10명의 환자가 생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2상에서는 첫 환자부터 완전관해가 나오면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정광준 대표는 "임상2상에서는 NK세포를 임상1상보다 2배가량 더 투여했다"며 "따라서 효과가 1상보다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셀바이오는 '자가 DC세포(면역세포)를 활용한 다발골수종 치료제'의 임상 2상도 진행하고 있다.

지방 소도시에 자리한 박셀바이오가 이처럼 빠른 성장을 보일 수 있었던 데는 주변 환경의 영향도 컸다.

박셀바이오는 지난 2010년 화순전남대병원 교수진이 창업한 바이오 벤처회사다.

창업자인 이준행, 이제중 초대 대표이사는 암 전문의로, 탄탄한 기초의학연구를 통해 기업을 출범시켰다.

암 전문병원인 화순전남대병원의 특성상 임상을 설계하고 수행하는 데 이점이 많았다. 회사가 자리한 생물의약연구센터, 2013년 인근에 준공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헬스케어연구소 등은 박셀바이오의 연구에 속도를 붙게 했다.

현재 박셀바이오의 직원수는 29명. 하지만 자체 세포지료제 GMP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세포배양에 대한 기술 내재화 수준 역시 높아 사업확장 가능성도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광준 대표는 "국내 어느 회사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점들이 투자자들에 인지되면서 시장에서 지금 좋은 평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행 대표는 "회사가 실제로 돈을 버는 구조를 조만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바이오텍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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