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클라우드 서비스 지난해 37% 성장…서버향 메모리 수요 늘어날 것

"사회구조적 변화 서버 D램과 SSD 성장 견인할 것"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2020-08-12 06:00 송고
 
 

지난해 인프라형 클라우드 서비스(IaaS) 시장이 전년 대비 37% 이상 상승한 52조8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형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에 채용되는 서버용 메모리반도체의 수요도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일종인 인프라형 클라우드 서비스(IaaS, Infrastructure as a Service) 시장이 지난해 445억 달러(약 52조8000억원) 규모로 전년(324억달러)대비 37.3% 커졌다고 밝혔다.

업체별로는 아마존이 매출 기준 45%의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2019년 IaaS 시장의 선두자리를 굳건히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7.9%로 2위였으며 이어 알리바바와 구글 텐센트의 순이었다. 이들 5개 업체의 지난해 매출 기준 IaaS 시장 점유율은 80.1%로 2018년 77%에 비해 3.1%p 증가했다.

가트너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5세대 이동통신(5G)와 같은 기술이 활발해 짐에 따라 클라우드 IaaS와 같은 고용량 인프라 플랫폼이 필요해 이렇게 시장이 성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컴퓨팅 능력이나 저장공간과 같은 IT자원을 개인이나 기업이 소유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만큼 사용료를 주고 빌려 쓰는 사업 형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어떤 자원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서버와 저장공간(스토리지) 등 데이터센터 자원과 네트워크 장비만 제공하는 △인프라형 서비스(IaaS),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플랫폼형 서비스(PaaS, Platform as a Service), 소프트웨어를 웹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형 서비스(SaaS, Software as a Service) 등으로 나뉜다.

SaaS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MS오피스 365가 있고 IaaS의 대표적 예시로는 넷플릭스가 있다.

2019년 IaaS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점유율 현황(자료=가트너)2020.08.11/뉴스1 © 뉴스1
2019년 IaaS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점유율 현황(자료=가트너)2020.08.11/뉴스1 © 뉴스1

가트너는 향후 IaaS와 PaaS가 하나의 보완된 클라우드 인프라·플랫폼 서비스 (CIPS)로 결합해 나가며 시장이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전 세계 CIPS 시장의 규모는 634억달러로 전년 대비 42.3% 상승했다.

가트너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생겨날 것이고, 기업들이 클라우드로 비즈니스 기반을 옮기고 난 이후에 이를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이는 클라우드 수요를 더욱 증가시키고 가상현실을 비롯한 신기술을 클라우드에 통합하는 새로운 형태도 탄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같은 클라우드의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비대면 서비스 활동이 일상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OTT, 온라인게임 시장 성장이 가속화하고 온라인 유통의 주도권 확보로 사회 전반적으로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사회적 변화는 구조적으로 서버 D램과 SSD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사회 구조적인 변화에 따른 수요고 단기적으로는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재고가 충분함에 따라 서버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산업 1위 사업자인 아마존 AWS 매출액은 전년대비 29% 증가에 머물러 처음으로 30%를 하회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비투자 증가세는 둔화했다"면서 "전반적인 경기 둔화의 영향이 트래픽 증가와 설비투자에도 영향을 주고 있고 이 같은 흐름은 하반기 경기회복과 더불어 서서히 회복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inubica@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