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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 버려 물류센터 220억 화재 피해낸 튀니지인 영장 방침

(군포=뉴스1) 최대호 기자, 유재규 기자 | 2020-04-23 08:59 송고 | 2020-04-23 09:13 최종수정
경기도 군포시 부곡동 군포물류센터 화재 모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0.4.21/뉴스1
경기도 군포시 부곡동 군포물류센터 화재 모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0.4.21/뉴스1

220억원 상당 재산피해를 낸 경기 군포 물류터미널 화재 원인자로 지목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 신청 방침을 정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물류센터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선 군포경찰서는 이날 A씨(29·튀니지 국적)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씨가 투척한 담배꽁초에 의해 불이 시작된 것이 명확해 보이는데다, 화재로 인한 피해 규모가 중대해서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30분께 군포 물류터미널 내 E동(5층 규모) 옆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피우던 담배꽁초를 버려 불을 낸 혐의(중실화)를 받고 있다.

경찰은 E동 집하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파지 더미에서 최초 불이 시작된 것을 확인했다. 이어 당시 그곳에 더미에 담배꽁초를 버린 A씨를 특정, 22일 새벽 안산시의 한 고시원에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약 두 달전부터 물류센터 입주 업체 근로자로 일했으며 불법 체류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이 날거라고 생각 못했다"며 잘못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고의성 없었더라도 피해 규모가 중대한 만큼 검토 끝에 구속영장신청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경기 군포시 소재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야간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0.4.2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21일 오후 경기 군포시 소재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야간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0.4.2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군포 부곡동 물류센터 화재는 21일 오전 10시35분께 물류센터 내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시작됐으며, E동 1층으로 번지면서 크게 확대됐다.

한때 화재 대응 최고단계 경보령인 대응 3단계가 발령되기도 했다.

불은 이후 5층으로도 확대됐고, 소방당국은 인력 430여명과 장비 160여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26시간만인 22일 낮 12시 24분 불을 모두 껐다.

인명피해는 없었느나 5층 규모 E동 건물(연면적 3만 8936여㎡)이 반소했고 내부 택배물품 등이 타 소방서 추산 220억원 상당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3일 오전 10시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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