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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억원 피해 '군포 물류센터'에 담배꽁초 버린 튀니지인 긴급체포

(군포=뉴스1) 최대호 기자, 유재규 기자 | 2020-04-22 14:47 송고
경기 군포시 부곡동 물류센터 화재 현장. © 뉴스1
경기 군포시 부곡동 물류센터 화재 현장. © 뉴스1

220억원 상당 재산피해를 낸 군포 물류센터 화재 원인을 수사 중인 경찰이 발화 원인으로 추정되는 담배꽁초를 버린 튀니지 국적 근로자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중실화 혐의로 A씨(29·튀니지 국적)를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오후 안산 소재 고시원에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사항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물류센터 집하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영상 분석 결과 A씨가 고의로 불을 내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이 날거라고 생각 못했다"며 잘못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개월 전,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입국했으며 불법체류자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오후 경기 군포시 소재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야간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0.4.2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21일 오후 경기 군포시 소재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야간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0.4.2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앞서 군포 부곡동 물류터미널에서 발생한 화재는 21일 오전 10시35분께 물류센터 내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시작, E동 1층으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47분 대응1단계→오전 10시 54분 대응2단계→오전 11시 17분 대응 3단계를 차례로 발령하는 등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오전 11시18분께 최고 단계인 대응 3단계까지 발령됐다.

큰 불이 잡히면서 오후 2시20분께 대응 1단계로 하향 조정됐으나 잔불 진화작업 도중 불길이 되살아나 대응 2단계로 다시 격상되기도 했다.

밤샘 진화 끝에 26시간만인 22일 오후 12시24분께 최종 진압됐다. 

E동 1층과 5층에는 가구류와 이불, 주방용품 등 택배용품이 보관되고 있었으며, 대부분 소실됐다.

소방당국은 재산 피해 규모를 220억원으로 추산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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