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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英 총리에 터키 열광…'자랑스런 오토만의 후예'

증조부 터키 혈통…금발머리도 선조 유산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9-07-24 22:03 송고 | 2019-07-25 01:09 최종수정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로이터=뉴스1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로이터=뉴스1

터키가 영국 새 총리에 오른 보리스 존슨에 대해 열광하고 있다. 존슨 총리의 혈통이 터키와 연계돼 있는 때문이다.

2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터키 정계와 언론들은 '오토만의 후손'인 존슨의 영국 총리 선임에 환호하며 향후 영국과 터키간의 관계가 각별히 진전되길 기대하고 있다.
실제 존슨 총리의 증조부는 터키가 영광의 시대로 일컫는 오스만투르크(오토만) 제국의 마지막 내무장관을 지낸 알리 케말이다. 존슨 처럼 그 또한 언론인을 지내다 입각했다. 쓰러져 가는 제국을 되살리기 위한 막바지 개혁 작업에 매달리다 결국에는 민족주의자들에게 붙잡혀 린치를 당한 역사적 인물이다.

비록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나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에 대한 영국의 거부시에도 터키언론들을 꾸준히 그를 '터키인 보리스(Boris the Turk)'라고 아껴 불렀다. 한 터키 유력지는 이날 1면 톱 제목으로 "오토만의 후손 영국 총리 되다"고 뽑고는 "칸키리에 뿌리를 둔 총리"라고 명기했다. 터키 중부에 위치한 칸키리는 증조부 케말의 고향이다.

터키 데미로렌 통신은 칸키리 주민들의 말을 인용, 존슨 총리의 트레이드 마크격인 금발 머리도 터키 선조들의 유산이라고 주장했다. 주민인 무스타파 발은  인터뷰에서 마을 주민들이 이 집 아이들을 '블론드 보이즈'라 부르곤 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취임 축전을 보냈다. 그는 존슨 총리에게 "양국 관계가 진전의 계기를 맞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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