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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에너지장관 "과잉공급 재발 방치하지 않겠다"

(뉴델리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4-12 05:52 송고 | 2018-04-12 14:19 최종수정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로이터=News1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로이터=News1

세계 최대의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또 다른 과잉공급이 발생하도록 놔두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사우디는 또한 유가가 '비합리적인 수준'까지 오르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칼리드 알 팔리 에너지장관이 11일(현지시간) 말했다.

팔리 장관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국제에너지포럼 도중 기자들과 만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원유 수요공급의 균형점에 접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 시장의 현재 상태가 흡족하다고도 덧붙였다.
OPEC과 러시아, 기타 산유국들은 지난해 1월부터 감산을 개시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세계적인 석유 과잉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감산 합의 기한을 올해 말까지 연장했다.

팔리 장관은 "과잉공급의 많은 부분이 해소된 것 같다"며, 현 시장 상황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31달러 오른 배럴당 66.82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1.02달러 오른 72.06달러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OPEC과 파트너들은 오는 6월 석유 정책을 결정하기 위해 회의를 연다. 다음주에는 시장을 복기하기 위해 장관급 인사들이 모인다. 팔리 장관의 발언은 아직 감산 합의에 큰 변화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란 점을 시사한다.

팔리 장관은 유가가 80달러에 달할 경우 석유 최대 소비국인 인도가 만족하겠냐는 질문에 특정 가격을 목표하지는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일부 산유국의 산유량 감소 추세와 신규 공급에 대한 투자 부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가 설정한 목표 가격같은 건 없다"며 "다수 지역의 산유량이 감소하고 있다.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금융시장을 통해 산유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균형점에 대해 팔리 장관은 "균형 가격이 어느 수준에서 형성될지는 모르겠다"며 "우리가 아는 건 올해 안엔 형성되기 어렵다는 점이 전부"라 덧붙였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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